Google Headquarter – Dec 5, SF Day 2 (3/5)

구글 역시 다른 애플, 페이스북 등과 마찬가지로 호스트가 있어야만 구경할 수 있다. 사실 구글에 대해서는 제법 많은 것이 알려져있는 편이다. 아무래도 우리 나라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여러 가지 회사 복지라든가, 수평적인 의사결정 과정 등이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충격으로 다가왔고, 그러한 시스템을 가진 회사가 세계 일류 기업 중 하나가 되다 보니 언론에 빈번히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즉, 우리 나라에서 흔한 시스템과 문화는 아니지만, 누구나 어디선가 들어본 시스템과 문화인 것이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신선하지 않았다. 알록달록 예쁘게 꾸며놓은 캠퍼스고 익히 들어온 모습 그대로였고, 다양한 메뉴가 나온다는 식당 역시, 맛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놀랍지도 않았다. 들어온 그대로, 알던 그대로였다.캠퍼스 가운데 1인용 수영장이 있는 것은 좀 신기하긴 했는데, 그것도 그런 1인용 소형 수영장의 존재가 신기했던 것이지 구글에 그게 있다는 것이 신기한 건 아니었다. 원래 구글은 그런게 있는 회사니까.

무엇보다 사람이 너무 많았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구글이 얼마나 거대한 회사이고, 얼마나 많은 서비스를 하고 있는 회사인데,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구글러란, 그것도 구글 본사에서 일하는 구글러란 굉장히 희귀한 사람이다. 그런데 여기는 구글러가 너무 많았다. 바글바글하다는 표현이 적절할 지도 모르겠다. 창현이의 말에 따르면 3만 명 정도 된단다. 무엇이든 흔해지면 평범해보이기 마련이다. 여기는 모두가 구글러이다보니, 그것도 너무 많다 보니 그런 것이다. 창현이의 말로는 삼성 전자 직원이 아마 그 정도 수일 것이라는데, 그러면 삼성전자 직원만큼이나 흔한(?) 사람들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인상적인 것이 없었던 건 아니다. 무엇보다 거대했다. 지금 내가 와 있는 이 회사가, 바로 이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회사구나, 이런 느낌도 있다. 또한 창현이와의 대화에서도 종종 인상적인 부분들이 있었다. 구글에서 일하면서 단점은 무엇인것 같냐 물으니 골똘히, 한동안 생각하더니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없는 것 같다는 것이다. 그 전에 창현이에게 구글에서 일해서 좋겠다는, 부럽다는 말을 하자 구글도 다 똑같은 회사라고, 돈 받고 일하는 건데 다 똑같지 않겠냐는 말을 창현이가 했었다. 그것 참, 회사의 단점을 골똘히 생각해도 떠올리지 못하는 것을 보면 다 똑같은 회사가 아닌 것 같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