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분이 조금 이상하다. 한국으로 가서 좋긴 한데 뭔가 아쉽기도 하고, 아련한 기분이 느껴지기도 한다. 맥주를 한 잔 마셔서 그럴까.

항저우에서 서울 까지는 1시간 4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기내식을 먹고, 조금 있으면 하강하기 시작한다. 기내식을 먹고 지도를 보니 어느 덧 제주도를 지나 한국 본토에 들어서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저런 해외 학회는 종종 가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미국도 있을거고, 유럽도 가볼 기회가 있겠지. 하지만 글쎄, 항저우를 다시 올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니까 달리 말하자면, 나에게 있어 항저우라는 곳은 지난 5일 동안 겪었던 그 모습 그대로, 앞으로 내 마음 속에 영원히 간직되는 셈이다.

그래서 그런가보다. 이렇게 기분이 이상한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