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hapsody in Europe ] 060819: Frankfurt, Deutschland Day2

프랑크푸르트 [ Frankfurt ]

독일에서의 둘째 날.
Frankfurt West. 여긴 도시 외각이 분명하다. 여기저기가 공사중이었고, 거리로 나와 십분을 넘게 걸어도 음식점 하나 찾기 힘든 곳이었다.

늦잠을 자고 점심 나절에야 느긋이 밖으로 나왔다. 대성당과 뢰머광장을 거쳐 괴테 생가로 가는 길. 마인강 옆으로 펼쳐진 공원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고층빌딩과 자동차, 번화가의 한 쪽 옆에선 일광욕을 즐기는 시민들. CF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 재즈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
기차에서 자신의 얼굴을 그려준 홍기형에게 고맙다며 맥주를 사 주던 잘생기고 인상좋은 독일인이 생각난다.
독일도 사람 사는 동네였던 것이다.

독일사람

이름이 '카스턴'이라고 한다. - photo by Hong Ja

그나저나, 그 맛있다던 아펠바인(애플와인), 맛이 왜이래 -ㅠ-

유럽 여행의 마지막 날 밤

유럽 여행의 마지막 밤, 이렇게 쉽게 마지막 날 밤을 보내기가 싫어 펜을 잡는다.

벌써 끝이다. 런던에서 오페라를 보려고 피카델리를 헤멜 때는 그렇게 길게 느껴지던 22일이 이제는 하루를 남겨두고 있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나에겐 그저 상상속의 이미지로만 존재했던 단어들이 이젠 풍경이 느껴지고, 색깔과 냄새가 느껴지고, 맛이 느껴지는 단어로 바뀌었다.

해외여행, 분명 내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는 조각들로 남으리라.
내가 스물 다섯에, 서른에, 내 아들에게 스페인의 콜롬부스 동상을 이야기 할 때, 지금의 나를 어떻게 추억하게 될까.

정말 많이 담아가고 싶었다. 스펀지처럼, 내가 받아들이고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흡수하고 싶었다. 앞으로 드러난 모습들, 뒤로 숨겨진 모습들, 모두 보고싶었다.

그래서 그 때 그 때 느꼈던 그 작은 것들 조차, 차마 놓쳐버리기 싫어서 항상 펜과 종이를 들고다녔다. 하지만, 역시 글로 나타낼 수 있는 건 절반도 안된다.

내리쬐던 햇살, 시원한 바람, 푸른 잔디밭, 파란 호수, 자전거 타는 사람들… 내 머릿 속에 펼쳐지는 그 풍경들을 어떻게 다 설명할까.
소매치기 흑인들, 아기를 안은 집시들, 술마시며 위협하던 백인들, 어떻게 그 많은 것들을.
2000년 전을 보았던 로마, 하늘이 내린 자연을 가진 스위스, 자신감이 흐르던 런던…

벅차다. 하지만 차분하다.

이제 몇 시간 뒤면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 있으리라.

‘일상으로 돌아간다’라는 표현은 쓰기 싫다. 일상은 지금까지의 일상과 다른 모습일테고, 나는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변해가는 것일 테니까.

8/19 Frankfurt, Deutschland Day2

일정
프랑크푸르트 대성당 → 뢰머광장 → 괴테생가 → 명품거리

지출내역
점심 와퍼세트      €5.4
저녁 파스타       €10
교통 1-Day 티켓     €4.9
기타 아펠바인      €5

8/20 Back to Korea

일정
독일 → 홍콩

지출내역
점심 맥도널드 빅맥 세트 + 맥플러리    €7
저녁 기내식
교통 공항까지 티켓            €6

8/21

일정
홍콩 → 한국

지출내역
기타 초콜릿      HK$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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