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분이 조금 이상하다. 한국으로 가서 좋긴 한데 뭔가 아쉽기도 하고, 그리움 같은 감정이 느껴지기도 한다. 맥주를 한 잔 마셔서 그럴까.

항저우에서 서울 까지는 1시간 4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기내식을 먹고, 조금 있으면 하강하기 시작한다. 기내식을 먹고 지도를 보니 어느 덧 제주도를 지나 한국 본토에 들어서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저런 해외 학회는 종종 가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미국도 있을거고, 유럽도 가볼 기회가 있겠지. 하지만 글쎄, 항저우를 다시 올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나에게 있어 항저우라는 곳은 지난 5일 동안 겪었던 그 모습 그대로, 앞으로 내 마음 속에 영원히 간직되는 셈이다.

가까운데 멀어서 그런가보다. 이렇게 기분이 이상한 건.

호궈

오늘은 호궈를 먹으러 갔다. 어릴 때 중국에서 살았던 적이 있는 후배가 ‘호궈를 먹어봐’라고 페이스북에 올렸던게 이유였다. 중국은 페이스북이 막혀있는데, 이상하게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중국에서도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가 있었다. 어쨌든, 동수 형에게 호궈가 뭐냐고 물어봤다. 샤브샤브란다. 오호, 여기 샤브샤브는 좀 다른가?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흘러 점심 때가 지나 호텔에서 노닥거리고 있는데, 동수 형이 말한다. 저녁에는 샤브샤브를 먹으러 가잔다. 그러고보니 호궈가 뭔지만 물어보고 먹으러 가자느니 하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먹으러 가게 되었다. 비가 오는 저녁이었다.

택시를 내려서 우산이 없어 두리번 거리니, 저 쪽에서 누가 뛰어와서 우산을 씌워 준다. 우리가 가는 샤브샤브 집의 서비스란다. 우아. 인테리어도 정말 좋고, 이런저런 서비스도 좋았다. 규모도 컸다. 동수 형 말에 따르면 예약을 했단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못먹을 수도 있단다. 자리를 안내받으며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 나라의 샤브샤브와 크게 다른 점은 없어 보인다. 맛있겠다.

이 곳에서는 고기를 찍어먹을 소스를 직접 조합할 수 있다. 중국음식들이 대부분 기름지고 느끼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나는 기본 땅콩 소스에 고추, 파, 마늘 으깬 것 등을 잔뜩 넣었다. 이렇게 하면 조금 매콤하게 맛있을 것 같았다. 느끼한 맛도 줄여줄 것 같았다.

기본 육수는 매콤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두 종류로 나뉘어 있었다. 고기는 동수 형과 스페이가 소고기와 양고기를 시킨 듯 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육수가 끓기 시작했고, 소고기를 한 점 집어 육수에 퐁당, 담궜다가 소스에 찍어 먹어 본다. 오, 엄청 매콤하다. 고추장의 매운 느낌 말고, 그 청양고추의 매운 느낌이다. 아 이거 청양고추였구나.

맛있었다. 조금 먹다 보니 이 매콤한 소스도 육수와 은근히 잘 맞아서 매력적이다. 맛도 한국에서 먹던 샤브샤브와 크게 다르지 않아 부담이 없었고, 오렌지나 수박 같은 과일도 마음껏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 다양한 소스를 직접 제조해서 먹을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서비스다. 음식을 먹는 도중에 휴대폰에 행여 뭐가 튈까봐 휴대폰용 비닐을 준다. 안경을 끼고 있는 사람에게는 안경닦이도 준다. 말 그대로, 준다. 빌려주고, 반납하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가지라고 주는거다. 음식과 함께 매실쥬스를 주는데, 직원들이 끊임없이 돌아다니면서 이 매실쥬스 컵이 비어있으면 바로바로 채워준다. 바로바로 채워주는게 민망해서 마시기가 뭣할 정도다. 화장실도 신기하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는데, 화장실에 갔다 나오면 세면대에 누군가가 서있다. 손을 씻으면 손에 비누크림을 뿌려준다. 그렇게 씻고 나면 따끈따끈한 수건을 손 위에 덮어준다.

제법 비쌀 것 같은데, 일단 그런거 생각하지 않고 신나게 먹었다. 소고기를 몇 번을 더 시켜서 먹었는지 모르겠다. 오렌지와 수박도 마음껏 먹었다. 배가 터질 때까지. 먹고 있으니 옆에는 뭔가 밀가루 면을 가지고 와서 요리사가 춤을 춘다. 휙휙휙 면 반죽을 돌려가며, 화려하게 빙빙 손을 휘젓고 한 바퀴 빙 돌기도 하고 하는 것이 제법 볼거리가 된다. 육수에 풀어 먹는 칼국수 같은 것도 시켰나보다. 하지만 이미 너무 많이 먹어버려서, 이젠 더 시킬 수가 없었다. 이미 포화상태다.

아, 너무 신나게 먹었다. 배가 너무 부르다. 동수 형과 스페이의 말을 들어보니 중국에 체인점으로 있는거란다. 그들의 동네에도 이 집이 있나보다. 잠시 앉아서 오렌지를 좀 더 먹는다. 오렌지를 참 좋아하는데, 오렌지가 무한 리필이라니, 이만큼 천국도 없다. 맛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서비스는 그야말로 최고고, 정말이지 중국 최고의 음식점이었다.

중국음식

중국은 요리가 유명하다. 하지만 예전에는 중국에 오거나 혹은 홍콩에 가게 되어도 차마 이러한 중국 음식을 시도해 볼 수가 없었다. 중국 요리 중에도 당연히 맛있는 것이 있겠지만, 뭔가 시켜놓고 보니 이상한 음식일 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오리 혀 같은 것이면 어쩔거냔 말이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는 중국에서 유학온 학생이 두 명이나 있었기에 중국 음식을 먹어볼 수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먹어야만 했다. 그들은 항상 일행을 이런저런 중국 음식점에 데려갔기 때문이다. 내심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사실 그들에게는 일년에 몇 번 없을 조국의 음식을 먹을 기회이기도 하고, 또 일행에게 맛있는 중국 음식을 소개해 주겠다며 인터넷도 찾아보고 이 지역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하면서 열심히 유명한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이 고맙기도 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첫째 날 먹은 음식이 제일 부담스러웠다. 앞에서 말했던 바와 같이, 첫째 날은 좌불안석이었던 학회 만찬이 있었던 날이다. 음식들이 왜이렇게 기름진지, 게다가 향은 또 왜이렇게 강한지, 정말이지 손댈 수 있는 음식이 거의 없었다. 나름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고 생각해왔고, ‘남자가 음식을 가려서야 되겠느냐’라는 말도 할 정도로 어떤 음식이든 잘 먹는다고 자부해왔는데 이건 정말 힘들었다. 특히나 정점을 찍은 건 오리 혀였다. 동수 형이 맛있게 이리저리 발라 먹길래 뭔가 맛있는 건가 싶어서 하나를 집어 보려는데, 그가 말하는거다. 그거 오리 혀라고. 아, 비위가 딱히 나쁜 편도 아닌데 그건 차마 손을 댈 수가 없었다. 젓가락이 음식에 닿기 전에 얼른 내려놓았다. 젓가락이 닿았던 음식을 내려 놓는건 예의가 아니니까. 아, 지금 생각해도 내가 조금이라도 반응이 느렸거나 동수 형이 조금이라도 늦게 말해줘서 내가 그 오리 혀 구이를 젓가락으로 집어버렸다면 어땠을까. 정말 두 시간동안 뭔가를 먹긴 먹었는데 도대체 내가 뭘 먹은건지 모르겠다. 그런 첫째 날이었다.

둘째 날은 학회 세미나 장소였던 대학교 앞에 있던 작은 음식점이었다. 동수 형과 스페이가 음식을 시켰는데, 한국의 찜닭 같은거랑 이것저것 시켰단다. 아, 찜닭은 나 좋아하는데, 괜찮겠다 싶었다. 그리고 조금 뒤 음식이 나왔는데, 음… 결론부터 말하면, 찜닭만 괜찮았다. 양고기도 같이 시켰는데, 한국에서 양꼬치는 참 맛있게 잘먹었음에도 여기서는 기름이 둥둥 떠있고 양고기 냄새가 강했기 때문인지 맛있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역시 뭔가 향이 매우 강한 풀이 있었는데, 으, 그 향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그러니까 중국에서의 마지막 밤까지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

둘째 날 저녁에는 호텔 앞의 패스트 푸드 음식점에도 갔다. 그러니까, 패스트 푸드로 중국음식을 해주는 곳 말이다. KFC 옆에 붙어있었는데 그 곳이 훨씬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이틀 동안 먹었던 중국음식에 대한 인상이 아직 채 가시기 전이라, 그저 불안할 뿐이었다. 불안한 예감은 항상 적중하기 마련이다. 아 정말이지 중국 음식은 왜이렇게 기름진건지, 특히 국이나 수프처럼 떠먹는 종류의 것은 기름이 적나라하게 둥둥 떠다니는 것이, 정말 손도 못대보았다. 다행스러운 건 홍콩에 갔을 때 먹어봤던 샤오룽바오가 있었다는 점이다. 홍콩의 크리스탈제이드 만큼은 아니지만, 샤오룽바오는 맛있었다.

셋째 날부터는 앞의 이틀에 비해 음식이 훨씬 맛있었다. 내가 조금씩 적응을 한 것도 있겠지만, 이 날 부터는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다녔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인 뿐만 아니라 이 곳을 찾아오는 관광객으로부터도 맛집으로 소문이 난 그런 곳들이었다. 셋째 날 먹은 음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서호 옆에 있는 할머니집이었다. 음식점 이름이 할머니집이다. Grandma’s House. 오, 여기 음식은 정말 대부분이 다 맛있었다. 동수 형과 스페이가 맛있는 것만 주문해 준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주문한 모든 메뉴가 다 좋았다. 매실차도 좋았고, 단팥죽도 있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생선 요리가 하나 나왔는데, 그것도 나름 괜찮았다. 망고쥬스도 맛있었고, 이름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야채도 많이 나왔는데 그것들도 다 괜찮았다. 항저우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서호 옆에 있어서 외국인 입맛을 고려해서 요리를 한 것 같았다. 확실히 호텔 주변이나 학회장 주변의 작은 음식점에서 먹던 것과는 맛이 달랐다.

넷째 날, 그러니까 어제는 또 다른 곳을 갔다. 전날 갔던 할머니집에서 가까운, 그리고 분위기도 비슷한 곳이었다. 여기도 할머니집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맛있었다. 지금까지 먹어왔던 음식들에 비해 조금이나마 담백하고 깔끔한 느낌이 있었다. 물론 우리가 메뉴를 그렇게 시켜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백김치와 비슷한 음식이 있었는데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여기는 야채도 대부분이 어딘가에 넣고 한번 끓여서 나오는데,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건 왜 거기조차 기름이 떠있냐 하는 점이다. 그러다가 이렇게 백김치를 눈앞에 두니 이 얼마나 행복한지. 교수님도 이곳 음식이 깔끔하다며 마음에 들어 하셨다. 여섯명이 배터지게 먹었는데 6만원 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신비로웠다. 한국이면 10만원은 가뿐히 넘을 만큼의 양이었는데 말이다.

이렇게 하나하나 적어놓고 보니 뭐가 많다. 적지 않은 음식점도 있다. 나흘 동안 먹은 음식을 전부 이랬느니저랬느니 평가하는 것은 읽기에도 쓰기에도 즐거운 일은 아닐 것 같다. 아, 특히 처음 이틀간 음식이 입맛에 안맞아서 밥을 먹는둥 마는둥 했는데, 참 다행스러웠던건 호텔 아침 식사가 너무 맛있었다는 점이다. 볶음밥과 베이컨, 그리고 계란 후라이와 소세지 하나. 그리고 후식으로 다양한 과일들. 그야말로 완벽한 아침이었다. 아침을 배부르게 먹고 움직이니 점심이 조금 부실하고 저녁을 조금 적게 먹어도 배고픈 느낌이 별로 없었다. 역시 사람은 아침을 먹어야된다.

음, 이상한 결론이다. 뭐 어째뜬 간에, 위에 적은 모든 음식들은 사실 단 한 곳을 소개하기 위한 준비에 불과하다. 중국에서 먹은 모든 요리 중에 가장 맛있었던, 정말 최고의 음식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오늘 갔던 곳이다.

하늘에는 천국, 땅에는 항저우

하늘에는 천국, 땅에는 소주와 항주. 중국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이 항저우라는 곳이 아름답다는 뜻이다.

항주, 즉 항저우는 남송의 수도였던 곳이다. 송나라가 12세기 여진족이 세운 금나라에 밀려 남쪽으로 내려오게 되면서 이 곳이 남송의 수도가 되고, 그 때부터 급격히 발전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중국 4대 미인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서시가 이곳 출생이며, 나는 잘 모르겠지만 중국에서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베이징까지 이어지는 초대형 운하가 시작되는 곳이며, 다양한 볼거리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중국 최고의 위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악비 장군의 묘가 있고, 송나라 때의 거리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골목도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서호다. 바로 그 서호에 가 보았다.

서호는 아름답다. 그 넓은 중국에서도 최고로 칠만 하구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찰랑이는 호수와 아름답게 가꾸어진 잔디밭과 꽃나무, 여유로이 호수 위를 떠다니는 작은 배들은 그야말로 하늘의 천국에 비할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화창한 봄날이든, 눈내리는 겨울이든, 물안개낀 아침이든, 달이 뜬 저녁이든 그 나름의 운치가 있는, 있을 수 밖에 없는 그런 경치였다. 수백년 전, 관광객도 없고 음식점도 기념품점도 없는 그런 자연 그대로의 서호라면 정말 신선이 노닐 법 하다.

서호는 제대로 구경하려면 우리 학회기간 내내 이 곳만 와야 할 정도로 넓고, 볼거리 또한 많은 곳이다. 이런 곳을 얼마 되지 않는 짧은 시간동안 구경하려 하니 마음이 급했다. 시간을 아끼고 발걸음을 재촉하며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좀 더 여유를 가지고 편안히 그 경치를 즐기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얼마 전의 글에도 적었다 시피, 여행을 하면 기억에 남는 건 그런 느낌들인데 말이다.

항저우는 좋은 곳이다.

학회 이야기, 두 번째

오늘 있었던 학회에서는 눈에 띄는 발표자가 둘 있었다. 둘 다 학생으로 보였다. 한 사람은 중국 여학생, 한 사람은 일본의 JAIST 남학생이었다.

중국 학생은 긴장이 되어서인지 목소리가 심하게 떨렸다. 긴장하지 않으려고 애쓰는데 막상 목소리는 파르르 떨리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했다. 아무래도 긴장을 많이하는 타입인 것 같았다. 일본 학생 역시 긴장한 건 마찬가지였다. 단,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해 자신이 없다거나 많은 사람들 앞에 선다는 부담감이라기 보다는 영어, 특히 발음에 대한 부담인 것 같았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마치 나는 학회 발표를 부담없이 잘할 수 있고, 영어에 매우 능숙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그렇지는 않다. 특히 해외 학회란 것을 처음 가서 발표를 할 때는 나 역시 많이 긴장했었다. 학교에서 항상 해오던 것처럼 그렇게 편하게 하면 된다고 되뇌이면서도, 왠지 사람들이 내 발음을 못알아들을 것만 같고, 질문을 하는데 알아듣지 못하면 어떡하지, 혹은 내가 답변을 준비해놓지 못한 내용을 물어보면 어떡하지 하고 불안하기도 했다. 겨우 십여분에 불과한 발표 시간도 참 길게 느껴졌다.

이제는 영어 발음에 대한 부담감은 별로 없다. 영어 발음이 좋아졌다기 보다는, 어차피 나는 원어민이 아니기에 그들 역시 유창한 발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외국 사람이 우리 나라에 와서 한글 발음이 조금 어색해도, 정확하지 않아도 그것을 탓하는 사람은 없는 것처럼 말이다. 사용하는 언어만 정확하다면, 발음은 보너스일 뿐이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발음보다는 듣기와 말하기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 더 많아졌다. 내가 상대의 질문을 정확히 듣고 이해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말하고 싶은 바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학회 발표를 처음하는 듯 한 두 학생의 모습을 보니 내 첫 학회 발표가 생각나서 기분이 조금 이상했다. 부끄럽고 쪽팔리는, 그래도 왠지 웃음이 나오는 그 기억이 떠올라 버려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