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이란 참 거창한 주제다. 인생 전체를 놓고 보아도 하나의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사건이고, 때로는 졸업을 전후해 전혀 다른 환경에 놓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에 비해 나는 너무나도 담담했다. 졸업은 했다지만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오늘, 그리고 오늘과 다를 바 없는 내일을 이미 살고 있었으니까.
포스팅이 늦어진 이유도 그 때문이다. 별 대단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졸업하기 전부터 나는 연구실에 계속 나가고 있었고, 졸업한 후에도 나는 연구실에 계속 나갈 터였다. 내 신분은 졸업을 종점으로 대학생을 마무리하고 입학을 기점으로 대학원생이 될 터이지만, 그렇다고 내 생활이 변하는 것은 거의 없었다.
이렇게 말하면 무미건조하다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짜 그렇다. 최소한 내가 지금까지 겪어오던 졸업이란 이리 작은 일이 아니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는 머리도 자르고 교복도 입어야 하는 중학생이 되었고, 중학교를 졸업하고는 난생 처음 남자들만 모여있는 학교에 가야했었다. 수능도 준비해야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더했다. 이제 난 사회에서 성인으로 인정받았고, 친구 하나 없는 외딴 곳에 혼자 올라와 살아야했다. 서울이라는, 대학이라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새로운 공간이 내 앞에 놓여져 있었다.
그에비해 지금의 졸업은 초라하다. 대학에서 대학원으로 간다지만 내 생활공간은 그대로다. 항상 뵙던 교수님 밑에 들어가게 되었고, 종종 가던 연구실에서 종종 뵙던 분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여전히 엘리베이터만 한번 타면 함께 농구도 하고 밥도 먹던 선후배 동기들이 있다.
난 여전히 입던 옷들을 계속 입을 것이며, 여전히 실실 웃고다닐 것이고, 여전히 같은 공부를 할 것이다.
그 어떤 때 보다도 심심한 졸업이었지만, 그렇다고 그 의미가 가벼운 것은 아니었나보다. 부모님께서는 단 한 시간도 안되는 내 졸업식에 참석하시려고 몇 시간 동안이나 고생하셔서 올라오셨다. 십년을 넘게 붙어다녔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단 한번도 제대로 모인 적이 없던 영준이형과 찬이도 졸업 축하한다며 달려와 주었다. 정말 몇 년만에 같은 팀이 되어 농구도 해보고, 처음으로 셋이서 술도 마셨다. 대학 다니는 동안 친해진 선배들, 동기들, 후배들, 그리고 새내기까지 모두 잠깐씩이라도 날 만나러 와서 축하의 말을 전해주었다. 분명 어색했을 자리인데도 같이 밥을 먹어준 고마운 친구들도 있다. 이렇게 성대한 졸업은 처음인 셈이다.
대학, 정말 꿈만 같이 행복하던 그 시간들이 이제 모두 추억이 되어 간다. 괜히 가슴이 먹먹해진다. 추억이란 단어 앞에 한없이 나약한 나이기에.
졸업이란 노래가 있다.
가사가, 멜로디도, 김동률의 목소리까지, 눈물나게 좋다.
분명 나는 모른다. 졸업이란 단어 안에 포함된 그 많은 의미들을. 과연 그 단어가 나를, 내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지 말이다. 그 두려운, 설레는, 기쁜, 슬픈, 행복한, 사랑스러운 의미들을 말이다.

포스팅이 늦어진 이유도 그 때문이다. 별 대단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졸업하기 전부터 나는 연구실에 계속 나가고 있었고, 졸업한 후에도 나는 연구실에 계속 나갈 터였다. 내 신분은 졸업을 종점으로 대학생을 마무리하고 입학을 기점으로 대학원생이 될 터이지만, 그렇다고 내 생활이 변하는 것은 거의 없었다.
이렇게 말하면 무미건조하다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짜 그렇다. 최소한 내가 지금까지 겪어오던 졸업이란 이리 작은 일이 아니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는 머리도 자르고 교복도 입어야 하는 중학생이 되었고, 중학교를 졸업하고는 난생 처음 남자들만 모여있는 학교에 가야했었다. 수능도 준비해야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더했다. 이제 난 사회에서 성인으로 인정받았고, 친구 하나 없는 외딴 곳에 혼자 올라와 살아야했다. 서울이라는, 대학이라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새로운 공간이 내 앞에 놓여져 있었다.
그에비해 지금의 졸업은 초라하다. 대학에서 대학원으로 간다지만 내 생활공간은 그대로다. 항상 뵙던 교수님 밑에 들어가게 되었고, 종종 가던 연구실에서 종종 뵙던 분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여전히 엘리베이터만 한번 타면 함께 농구도 하고 밥도 먹던 선후배 동기들이 있다.
난 여전히 입던 옷들을 계속 입을 것이며, 여전히 실실 웃고다닐 것이고, 여전히 같은 공부를 할 것이다.
그 어떤 때 보다도 심심한 졸업이었지만, 그렇다고 그 의미가 가벼운 것은 아니었나보다. 부모님께서는 단 한 시간도 안되는 내 졸업식에 참석하시려고 몇 시간 동안이나 고생하셔서 올라오셨다. 십년을 넘게 붙어다녔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단 한번도 제대로 모인 적이 없던 영준이형과 찬이도 졸업 축하한다며 달려와 주었다. 정말 몇 년만에 같은 팀이 되어 농구도 해보고, 처음으로 셋이서 술도 마셨다. 대학 다니는 동안 친해진 선배들, 동기들, 후배들, 그리고 새내기까지 모두 잠깐씩이라도 날 만나러 와서 축하의 말을 전해주었다. 분명 어색했을 자리인데도 같이 밥을 먹어준 고마운 친구들도 있다. 이렇게 성대한 졸업은 처음인 셈이다.
대학, 정말 꿈만 같이 행복하던 그 시간들이 이제 모두 추억이 되어 간다. 괜히 가슴이 먹먹해진다. 추억이란 단어 앞에 한없이 나약한 나이기에.
졸업이란 노래가 있다.
가사가, 멜로디도, 김동률의 목소리까지, 눈물나게 좋다.
언제 만났었는지, 이제는 헤어져야 하네.
얼굴은 밝지만 우리 젖은 눈빛으로 애써 웃음 지으네.
세월이 지나면 혹 우리 추억 잊혀질까봐,
근심스런 얼굴로 서로 한번 웃어보곤 이내 고개 숙이네.
우리의 꿈도 언젠가는 떠나가겠지, 세월이 지나면.
힘들기만한 나의 나날들이 살아온 만큼 다시 흐를때,
문득 뒤돌아 보겠지, 바래져 가는 나의 꿈을 찾으려 했을때,
생각하겠지, 어린시절 함께 했던 우리들의 추억들을, 그 어린 날들을.
흐뭇한 웃음 지으며...
- 전람회, '졸업'
분명 나는 모른다. 졸업이란 단어 안에 포함된 그 많은 의미들을. 과연 그 단어가 나를, 내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지 말이다. 그 두려운, 설레는, 기쁜, 슬픈, 행복한, 사랑스러운 의미들을 말이다.

제가 이렇게 행복할 수 있게 해주셔서, 아버지 어머니, 정말 감사합니다.
TAG 졸업

수고했다.
늘 그렇듯이 그러나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이제 앞으로의 길은 온전히 너만의 길이되어야 한다.
네가 세운 뜻대로.
너의, 너로써, 너를 위한,
그리고....
인생이란 졸업은 없다.
죽음도 역사를 남기는 새로운 시작이다.
추기경처럼.
네. 열심히 살아볼게요. :)
이제 드디어 진정한 아저씨가 되셨군ㅋㅋㅋ
남자는 기합이다
졸업 축하 ㅋㅋ
ㅋㅋㅋㅋ 감사. 근데 아저씨는 촘 빼줘 -ㅁ-
아하하... 졸업 축하가 늦어서 죄송해요.
그래두 그 날, 마음속으로나마 형을 축하했습니다 : ) <
지나가다가 말로는 했던 것 같지만, 글로써, 다시 한번 졸업을 축하 드리구요.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우리, 학교에서 보겠지요 ^^
ㅋㅋ 그래 앞으로도 종종 보겠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