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그 무엇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루브르

투명한 피라미드의 아래는 이렇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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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이야.


노트르담 대성당

노트르담 대성당이다.


세느강의 이름모를

세느강. 다리. 사람들.


뽕삐두 센터

뽕삐두 센터. 그리고 금빛 아저씨.



파리를 흔히 문화의 도시, 자유의 도시라 한다. 옳은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저 말의 색깔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듯 하다. 저기서 말하는 '문화', '자유'라는 말은 찬란한 금빛도, 알록달록 무지개 빛도 아니다. 칠흙같은 Dark Gray이고, 검붉은 핏빛이었다.

다양한 문화와 인종은 어지러이 그래, 좋게 말하면 자유롭게 뒤섞여 조화가 아닌 충돌을 낳았고, 그 안에서는 비릿한 피냄새가 났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에펠탑은 급진 좌파의 상징급진 우파를 상징하는 건축물은 샤끄레꿰르 성당이라고 한다.이고, 위인전에도 나오는 잔다르크는 프랑스인들에게 극우주의자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며 변화해 가는 것을 나는 얼마나 아름답고 이상적으로 생각했던가. 그 안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너무 쉽게 '긍정적인 변화의 과정'으로 치부해 버린 것은 아닌가.

1789년의 프랑스 대혁명은 민주주의의 꽃으로 표현된다. 그 때까지 흘려온 사람들의 피가 있었기에 프랑스 혁명은 가능했고, 프랑스 대혁명도 그 자체로 피였으며, 그 피의 대가로 현재를 살아가는 프랑스 사람들은 여전히, 그리고 또다시 피를 준비하고 있었다.




똑같아

뭔가 재밌다.


모두 똑같은 모양의 선글라스,
모두 똑같은 포즈의 셀카.

패션과 문화, 자유의 도시에서,
당신은 여전히 억압되어 있는가.



저녁은 역시 Mondial Kebab.

저녁은 역시 Mondial Keb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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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좋은 사장님과 유진누나.






8/5 France Day2

일정
루브르 박물관: 점심 → 노트르담 대성담(시떼섬) → 시청사 → 뽕삐두 센터 → 꽁꼬드 광장(오벨리스크) → 몽마르뜨 언덕 → 개선문 → 에펠탑 → Mondial Kebab: 저녁

지출내역
점심 루브르 안에 있던 식당  €11.85
저녁 Mondial Kebab     €5.7
교통 1 Day Ticket         
입장 루브르 박물관       €4
기타 엽서          €2.5
   아이스크림       €3
2008/08/20 03:51 2008/08/20 03:51

어떤 분야에 대해 한 이해나 확신 없이 그에 관한 글을 쓰고 논의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두려운 일이다. 나는 맑스마르크스와 맑시즘에 대한 이해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고, 여기서 끄적이는 몇 마디도 어디선가 주워들은 정도의 수준일 뿐이다.
아, 혹시나 맑스를, 맑시즘을 가져다 쓴다고 해서 나를, 내 글을 속단해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공산주의자는 아니니까 말이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참 무섭지만, 그래도 마르크스가 세상을 바라보았던 방법을 잠시 빌려와서 제한적 본인 확인제, 더 나아가서 인터넷 실명제라는 화두를 생각해 보는 것은 제법 재미있는 시도가 될 듯 하다.





세상은 이미 급변하고 있다. 하지만 그 변화 속에는 분명히 괴리가 존재한다. 앨빈 토플러는 그의 가장 최근 저서 '부의 미래 Revolutionary Wealth'에서 가장 느리게 변화하는 곳으로 정부기관을, 그리고 그보다도 더 느리게 변화하는 것으로 법을 들고 있다. 이를 현재의 인터넷 세상에 적용시켜보면 거짓말처럼 잘 들어맞는다. 선관위의 UCC 제한이나 제한적 본인 확인제는 분명 법이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니, 오히려 반대로 달려가고있다.

라디오와 TV, 신문과 같은 매체를 통하거나 주위의 사람들에게 정보를 얻는 것이 대부분이었던 시대가 불과 십수년 전이다. '다른' 사상에 대한 책은 금서가 되었다.
컴퓨터가 보급되고 사람들은 모뎀을 통해 통신망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하이텔과 같은 PC 통신 서비스에서는 비록 자신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 대부분의 신상명세를 공개한 상태였지만, 그 당시까지와는 조금 다른 차원의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특정 분야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서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큰마을(go PLAZA)와 같은 서비스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어느정도 자유롭게 피력할 수 있었다.
인터넷은 단순히 ID 그 조차도 마음대로 바꿔가며 쓸 수 있다.와 IP주소만이 남는 IP주소가 남더라도 자신을 숨기는려 한다면 사실 얼마든지 가능하다. 시스템이다. 현재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익명성이지만 정보의 폭을 넓히는데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비약적인 확장이었다. 스파게티를 맛있게 만드는 방법에서부터 Operating System의 Memory Management Algorithm 에 대한 논문까지 모든 자료가 인터넷을 통해 공유되었다.

여기서 맑스를 가져와보자. 그는 역사적으로, 지금까지의 사회는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들이 지배층이 되어 왔다고 판단했다. 농경사회였던 봉건사회에서는 땅을 가진 영주들이 농노를 지배했고, 산업사회에서는 공장을 가진 자본가 계층이 지배를 했다는 것이다. 서비스업이 주류를 이루는 형태로 사회가 변화해 갔지만, 그 서비스를 생산해 내는 회사를 가진 계층은 그대로 자본가 계층이고 역시 자본가는 지배계층이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이 사회를 지식 정보화 사회라고 한다. 맑스의 이론에 기댄다면, 앞으로의 사회는 정보를 생산하는 사람이 지배계층이 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현재의 지배계층과, 앞으로의 사회에서 '정보를 생산하는 사람' 사이에는 공통분모를 찾기가 쉽지 않다. '생산되는 정보'는 결코 현재 지배계층만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보를 생산해 내는 것을 막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정보를 통제 할 수 있다면 말이 달라진다.
생산수단을 소유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정보의 생산/공유/유통을 컨트롤 할 수 있다면?



'인터넷은 자유로운 공간이어야 한다.'
자유라는 예쁜 말 안에 담긴 무서움 역시 인정한다. 하지만 앞으로의 세상은 최소한 지금보다는 더 나은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더 평등하고, 더 자유로운 세상 말이다.



2007/11/27 15:11 2007/11/27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