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공국, 그리고 통영

모나코 공국. (비록 파스타는 맛이 없었고 콜라는 한 잔에 7000원이나 했지만) 아름다운 곳이다. 바위산으로 둘러쌓인 모습은 마치 고대의 잉카제국을 떠올리게 하지만, 앞으로 펼쳐진 바다와 그 위에 떠있는 요트들은 현대를 느끼게 한다. 소박하고 평화롭게만 보이는 도시에는 페라리 자동차가 심심찮게 굴러다니며 매력을 뽐낸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 마치 이 나라 사람들은 오직 관광업에만 종사하는 걸로 보인다.

나는 아쉬웠다. 안타까웠다. 우리 나라에도 있는데. 여기처럼 아름답게 꾸밀 곳이 있는데 왜 활용하지 못할까. 외할머니댁, 통영, 이곳과도 너무나 흡사한 곳인데 왜 꾸미지 못하는 걸까? 꾸미지 않은 모습, 단지 사람이 살아가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으로도 그렇게나 아름다운데! (게다가 충무김밥, 만원짜리 파스타와 칠천원짜리 콜라보다 백만배는 더 맛있지 않은가!)

자연 그대로의 소박한 모습이라서, 통영이 아름다운건가..?



아버지와 아들, 그들의 작은 세상

한국 사람으로 보였다. 혹시 중국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본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모나코 공국의 왕궁 올라가는 길 앞 버스정류장에 있던 작은 회전목마, 어린 아이가 (일곱살 정도 되어보이는 남자애였다.) 환한 표정을 지으며 놀이기구를 타고 있었다. '순수'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너무나도 신나는, 해맑은 표정. 그리고 그 옆에는 아버지로 보이는 분이 아들을 바라보며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아버지의 눈에는 아들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작은 세상. 그들이 만들어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모습이었다. 나도 행복했다.



니스 해변 [ Nice ]

사실 코앞에 해운대를 두고 있는 입장에서, 바다는 (상대적으로) 그다지 매력적인 곳은 아니었다. 그래서 해변에 가더라도 바닷물에는 들어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니스의 해변은 내 상상과는 조금 다른 곳이었다. 모래사장이 아닌 자갈이었고, 생각보다 훨씬 길었으며, 대부분이 일광욕을 즐기고 극히 일부만이 수영을 하고 있었다.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 중에는 가슴까지 드러내고 책을 읽거나 잠을 자는 사람도 여럿 눈에 띄었고, 이 곳은 그런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였다.

그래도 지중해 바다에 내가 또 언제 빠져볼까!
거의 10년만에 들어가는 바다같다. 첨벙!





8/10 France/Monaco Day1

일정
호텔: 아침 → 모나코 공국: 점심 → 니스 해변

지출내역
아침 맥도널드 빅맥 세트       €5.5
점심 모나코에서 맛없는 파스타    €13.5
교통 호텔로 가는 택시        €5
교통 모나코 오가는 버스       €2.6



Posted by ipuris

2008/08/21 02:13 2008/08/21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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