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리에 무언가 있었다.

늦은 밤이었다. 하숙집으로 돌아오는 길.
고개를 숙였다. 내 오른발이 땅에 닿으려던 순간이었다.
그 자리에 무언가 있었다.
'못?'
가까스로 오른발을 움직였다.
그 무언가를 겨우 피해 발을 땅에 디디는 순간.

약간, 아주 약간이었지만 확실히,
그 무언가가 움직였다.

다행이다.
참 다행이다.






Posted by ipuris

2007/09/19 21:21 2007/09/1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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