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학을 졸업하는 마당이지만, 나도 새내기 때 인탐 주자가 된 적이 있었다. 많은 친구들, 선배들이 질문을 해줬고, 그게 고마워서 참 열심히 답변을 했었다. 요즘에는 시험이라고, 숙제많다고 계속 미뤄지기만 해서 질문은 쌓이고 답변은 안달리고 하는 일이 많던데, 새내기 때 난 철이 없었던 덕분에 시험이고 숙제고 다 제쳐놓고 질문이 올라오면 답변부터 했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손에 일이 안잡혔다.
졸업하기 전에 그 내용을 간직해 두고 싶어서, 오랜만에 예전 커뮤니티에서 내 인탐을 찾게 되었다. 하나씩 캡춰를 해가면서 내용들을 보는데, 재미있는 내용도 많고, 부끄러운 내용도, 가끔씩은 깜짝 놀랄만한 글도 있었다. 그 안에 스무살짜리 내가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질문들 중에 '넌 잠을 안자고도 왜그렇게 멀쩡해?' '넌 왜그렇게 밤을 많이 새?' 이런 내용이 많았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봐도 참 밤을 많이 샜던거 같긴 하지만, 이제와서 그런 질문들을 보는건 부끄럽기도 하다.
그러고보면 요즘은 밤을 잘 못샌다. 안샌다, 라고 말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왠만하면 잠을 잔다. 밤을 새면 몸이 도저히 못버텨서 그렇다. 나이먹어서 그렇다기에는 겨우 4년이 지났을 뿐이다. 한 해, 한 해가 다르다고 우리들끼리 웃으며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난 이제 24살이 될 뿐이다.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아야 정상인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다가, 이런 인탐이 보인다.
Q.
꿈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자나 ~ 그런데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해야만 하는 것들을 해야 되는데 ~ 해야만 하는 것들을 하기 싫을때는 어떻게 하는편이야 ?
A.
하기 싫어도- 억지로라도, 할 것 같아요. ㅋ
오늘 제가 화학 수업시간에 책상에 이런걸 끄적거렸어요.
꿈 > 시험 > 숙제 > 퀴즈 > 잠
중요한것부터 하려고,
어제 엄청 바빴는데- 레폿, 퀴즈, 프레젠테이션, 어쩌고 저쩌고- 할게 정말 많았는데..
제 꿈에 관련된 일을 먼저했어요. 그건 성적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었는데..
덕분에 잠, 퀴즈는 포기. 숙제는 제출기한 안에 못냈구요. (어제까지였는데.. -ㅁ-)
그래도, 오늘 제가 했던 결정에 후회는 안해요. ㅋ
아마- 꿈을 위해서라면, 하기 싫은 일이라도- 참고 할꺼에요.
저 좀 이상주의자 적인 면이 있는것같아요 ㅋ
조금 슬퍼진다. 혹시 나, 스무살의 내가 가지고 있던 그 열정을 잃어버린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Posted by ipur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