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세상 _ 2009/01/19 14:48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타임라인 위에 그려볼 수가 있다.
길다란 가로선을 그려놓고, 가운데 쯤에, 음.. 마땅한 것이 없으니 지우개를 올려 놓자. 여기가 현재다.

그러면 그 왼쪽으로 적힐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역사교과서 개정 논란이나 과거사 청산 논란 정도가 대표적이다.
오른쪽으로 적히는 것들도 있다. 대운하 논란이나 한미FTA 논란 등이 있겠다.

그리고 시간은 흐른다.
가운데 놓아두었던 지우개를 오른쪽으로 밀면, 지금까지는 지우개의 오른쪽에 있던 것들이 이젠 왼쪽으로..

아니다, 지워져버렸다.
뭐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당신은 기억나는지,
지우개의 오른쪽에 있었던 것들이.
우리의 왼쪽에 여전히 적혀 있어야 했던 것들이.




2009/01/19 14:48 2009/01/19 14:48
참고기사:

[뉴시스] '성적 비관' 초등생 자살


열 살 짜리 꼬맹이가 자살을 했다. 성적 비관이란다.
'세상이 너무 싫어 먼저 갑니다. 엄마, 아빠 죄송합니다.' 라는 유서까지 남긴 채로.

난 열 살 때 뭐했지, 라고 생각해보면 모래 운동장에서 죽어라고 뛰어다니면서 축구한 기억, 친구들과 모여앉아 살구하던 기억, 질릴대로 질린 치토스를 억지로 먹고는 따조를 모으던 기억, 레고 만들던 기억만이 떠오를 뿐이다.

더욱 가슴아픈 건, 이런 소식을 이제는 그저 무덤덤하게 보고 지나칠 만큼 가끔 한번씩 일어나는 일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2007, 대한민국에서 '초딩'으로 산다는 것 - EBS 지식채널e


우리 나라, 발전할거다.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경쟁력을 지닌, 세계 최고의 나라가 되어있을거다.

에디슨은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달걀을 품고 쪼그리고 앉아 있었는데도 세계 최고의 발명가가 되었고,
아인슈타인은 고등학교 까지 낙제를 했는데도 수시로 운좋게 대학 붙어서 세계 최고의 물리학자가 되는데,

유치원부터 외국어 시험을 쳐서 수준반 분반을 나누고, 국제중 입시를 위해 초등학교 저학년 부터 과외에 학원을 다니며 엄청난 지식을 습득하고 있는 우리 나라의 아가들은 도대체 얼마나 똑똑할 것인가. 그들이 성인이 되는 20년 후, 30년 후의 우리 나라를, 당신은 지금 상상조차 할 수 있는가.

자그마치 열 살 짜리가 성적 비관으로 자살할 만큼, 우리 나라의 미래는 눈부시도록 찬란하다.




2009/01/19 14:41 2009/01/19 14:41
동창회를 마치고, 후배 녀석이랑 술을 한잔 했다.
오랜만에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늦게까지 술을 마셨는데, 내가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난 지금 점 하나만 보여. 빅뱅 이전의 상태있잖아. 무라고 부르는 그 상태. 거기서, 딱 하나의 점만 있는 것 같아. 주위의 것들은 아무 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아. 단지 그 작은 점 하나만 보여."

점 하나만 보여.
지금 난.




2008/09/21 02:52 2008/09/21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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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스턴 현지시간 1월 29일, 라이코스 CTO인 Don Kosak씨에게 한시간 가량 간단하게 Technical Trend in U.S.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받았다. 여러 가지 흥미로운 내용이 있어서 차례로 포스팅을 할 생각이다.
이 글은 그 첫 번째 포스팅으로써, '정보격차'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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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Don Kosak. 왼쪽은 ipuris. 운 좋게 주사위 추첨에 당첨되어 선물로 Robot에 관련된 책을 받고 있는 모습.



Don Kosak, 그가 프리젠테이션 도중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나왔는지는 가물가물하다. MIT 대학과 가까워서 많은 연구개발을 하곤 한다는 이야기 도중이었던 것 같은데 확실하진 않다.

그가 내놓은 것은 장난감처럼 생긴 어린이용 노트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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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장난감같다. 하지만 될 건 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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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모습. 귀처럼 보이는 양 쪽의 커넥터 덮개가 안테나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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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도 내장되어 있다. 화면에 보이는 모습은 현철님 :)



노트북의 커넥터 덮개 부분이 안테나 기능을 하고, 플래쉬메모리로 된 하드디스크를 써서 전력을 조금 밖에 사용하지 않고, 2km 이내의 다른 노트북들과 네트워크를 이뤄 인터넷이 가능한 네트워크가 있으면 그 리소스를 이용해 다른 노트북들도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등,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가격도 $180(약 18만원) 밖에 안 한단다.
하지만 그런 기술적인 부분보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가 언급했던 정보격차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정보화시대, 이미 지금 이 시점에서도 수많은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전송되고 있다. 말 그대로 IT, Information Technology 시대이다. 하지만 IT가 발전하면 발전할 수록, 그 IT가 세상을 변화시킬수록 정보격차는 심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IT 교육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져있지 않은 환경(그것이 국가이든, 지역이든, 계층이든)이 훨씬 더 많다는 점은 정보격차가 대를 이어 심화 누적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불보듯 뻔하게 만들고 있다.

그는 이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초저가의 어린이용 노트북이 긍정적인 역할을 해 줄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노트북은 바로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노트북에는 간단한 워드 프로세서나 웹 브라우저 이외에도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선Python을 배우고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제대로된 학교도 찾기 힘든 아프리카의 오지나 극심한 빈부격차가 발생하는 중동 산유국의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이 노트북은 공급될 수 있고, 그것이 정보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것도 결국 더 많은 상품을 팔기 위해 자본주의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자 신자유주의적인 침략이라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하는 Don Kosak의 눈동자에서 느낀 것은 도덕적 당위에 기초한 꿈이며, 이상이었다.

어떻게 돈을 더 벌어볼까 하는 사람이 세상에는 참 많이 있다. 어떻게 남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긴 하다. 모든 의지를 그러한 시각으로만 이해하는 사람 역시 많다. 그 사람을 비난할 마음은 없다. 개인의 행복은 분명 그 무엇보다 우선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어떻게 모두가 함께 잘 살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 역시 참 많다고 믿는다.



Don Kosak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난 것이 있다.
방학을 하기 직전, 학교에 진대제 전 장관이 와서 초청 강연을 했을 때 그의 프리젠테이션 자료에서 보았던 영상인데, 2006년 6월 그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IT839와 관련된 브리핑을 하던 모습을 담은 YTN의 돌발영상이었다.

이제는 유비쿼터스Ubiquitous가 지겨울 정도로 흔한 말이 되어버렸지만, 2004년 당시에는 전혀 와닿지 않는 생소한 단어였다.

지루하신 분은 1분 22초부터 보시기를!


사담이지만, IT 관련 전문지식이 거의 없고, 유비쿼터스가 무엇인지도 모르던 사람이 단지 간단한 설명만을 듣고 '언제, 어디서나'에 덧붙여서 '누구나'를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그 이전부터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격차'라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정보 격차이든  되었든 빈부 격차이든, 혹은 또다른 어떤 격차가 되었든.



'누구나'.

과연 가능할까,
실현될 수 없는 유토피아라 할 지라도, 그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모두 함께'를 꿈꾸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아직 이 세상의 미래는 희망적이니까.






2008/01/31 03:53 2008/01/31 03:53
어릴 때였다. 초등학교 5학년, 아니면 6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름 컴퓨터란 것에 자신이 있었던 나는, 자그마치 책을 쓰기로 결심한다. 책이 출판되는 과정을 어떻게 알았는지, 원고를 열심히 써서 출판사에 보낸 후 반응이 좋으면 책을 낼 수 있을거란 제법 체계적인 생각을 했었다.

옆에 컴퓨터 책 몇 권을 쌓아놓고는, 워드 프로세서를 켜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 "열 세살짜리도 할 줄 아는 컴퓨터" 였던가, "열 세살짜리에게 배우는 컴퓨터" 였던가, 뭐 그런 식의 제목이었다. 그러고보니 초등학교 6학년 때였나보다. 열 세살이면 초등학교 6학년이다.

머릿말을 썼다. 일단은 컴퓨터와 친해지는게 중요하다면서, 타자연습부터 시작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게임이나 채팅처럼 다른 것에 관심을 두는게 더 좋을것이라는 말을 적었던 기억도 난다. 그러면서 '저처럼 컴퓨터 시스템 자체에 관심을 가지면 더 깊게 알수 있답니다' 이런 대책없는 자신감자만심이 철철 흘러넘치는 문장을 썼던 기억도 난다.
그리고는 1장 1절부터 본격적인 내용을 적기 시작했다. Windows를 잘 알기 위해서는 DOS를 이해해야 한다면서 뭔가를 적었던 것 같기도 하고, 바로 Windows에 대해서 적기 시작했던 것 같기도 하다.



지금 되돌이켜보면 그저 웃음만 나올 뿐이지만, 그 당시의 나는 나름 진지했다. A4용지 세네장을 빼곡히 채워가며 내용을 적던 기억이 난다. 학교 숙제로 독후감을 적어도 A4 한장을 겨우 채우던 때였으니, 참 대단한 일이었다.

꿈많던 꼬맹이의 작은 도전은 아쉽게도 10여 일 만에 집필(?) 흥미를 잃어버리면서 끝나게 된다. 그래도 열심히 적었던 그 파일이 우리집 컴퓨터 어딘가엔 있을텐데, 그 이후로 수도없이 컴퓨터를 망가뜨리면서 불가피하게 해야했던 포맷에 의해 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아마 그 때가 아버지께서 한참 논문을 적으실 때였던 것도 같다. 아버지께서 무언가 책을 보고,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논문을 적고 계신 것을 보면서 나도 흉내를 냈던 것인지도 모른다.

어렸던 나에게 항상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려 하셨던 아버지셨다.
그런 태도나 분위기를 보고 배우라는 의미였다는 것을 머리로 이해할 만큼은 자랐던 나였지만, 아직은 공부보다 게임이 좋고 뛰어노는 것이 더 좋았던 나였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아버지의 그런 모습에 자연히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어린 나이기도 했다.



교양으로 들었던 '디지털 컨텐츠 기획론'이라는 수업의 최종 레포트를 쓰기 위해 도서관을 찾았다. 안타깝게도 웹 기획과 관련된 책은 거의 없었고, 그나마 있는 것조차 1999년, 2002년에 출판된 것들이라 하루가 멀다하고 변해가는 웹에 대한 자료로 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2003년도의 버블 붕괴조차 겪기 이전에 나온 책들이니 말이다.

원하던 책은 찾지 못했지만, 도서관에서 나오는 내 손에는 조금 다른 성격의 책이 네 권 들려있었다.
'거미줄에 걸린 웹', '성공하는 웹사이트, 실패하는 웹사이트', '인터넷은 휴머니즘이다', '인터넷 철학'.



이런 분야에 참 관심이 많다.
인터넷과 우리가 사는 세상 사이의 상호작용,
인터넷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곳에서의 발견되는 웹의 특성,
결국 사람들이 지향하는 것과, 우리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 그리고 인터넷이, 이 세상이 나아가야할 미래에 대한 것들.

10년 전의 나차럼 책을 쓰고 싶어졌다.
내 장난감은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컴퓨터다. 하지만 책의 주제는 좀 바뀌었다. 그 때는 컴퓨터 초보를 위한 입문서였는데, 지금은 컴퓨터 자체에 대한 내용이 아닌, 사회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이다.

칼럼과 같은 형식으로 작은 글을 하나씩 모아갈 생각이다.
그렇게 차곡차곡 모여진 글이, 언젠가는 정말 내가 책을 낼 때 한 페이지 한 페이지의 밑그림이 되어줄거란 믿음을 가지고.





2007/12/14 19:08 2007/12/14 19:08

컴퓨터 과학에 미래가 있을까요?
제가 컴퓨터 과학을 더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을 가는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컴퓨터로는 아무도 행복하게 할 수 없어요.

수시 면접 때, 교수님이 이걸 묻더라구요.
"컴퓨터로 노벨상을 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그때 전 이렇게 대답했어요.
"불가능해요."

노벨상은 인류의 평화와 행복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죠.
단지 컴퓨터가 좋아 왔던 이 곳, 그 질문이 아마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 내가 가는 길이, 정말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길인지 생각하게 된건요.
물론 면접 때는 이렇게 말했죠. 단지 컴퓨터 만으로는 힘들꺼라고.
하지만 혈관 속을 돌아다니며 병원균을 잡아내는 초소형 로봇을 만들게 되면, 그 안에 임베디드되어 들어가는 프로그램이나 그걸 관리하는 프로그램 등은 컴퓨터과학을 공부한 사람의 몫일테고, 그런 방법으로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 꺼라고.
하지만 결국 전 그렇게 대답한거나 다름없어요. "불가능해요."

대학교 새내기 때, 누군가가 저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던 적이 있어요. 전 이렇게 대답했죠.
"컴퓨터로 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요."
그런데, 아직 길을 못찾았어요. 아무래도 안될 것 같아요.
컴퓨터과학, 개발자는 3D 업종이라는 말을 들어도 취직은 잘 되요. 벤쳐를 하기도 컴퓨터과학만큼 쉬운게 없는 것도 같아요.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성공하기 어렵다는 말도 되겠지만요. 먹고 살 길을 '미래'라고 한다면, 그래요 컴퓨터 과학에도 미래는 있겠죠.
하지만, 그건 내 꿈과는 먼 이야기에요.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희망을 가지기도 했어요.
웹2.0이 지향하는 가치들은 분명 좀 더 나은 세상을 그리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인터넷 역시 해답은 아닌 것 같아요.
아무리 IT 전시회를 보러 다녀도, 유명 인사의 강연을 들어도, 어디에도 없어요.
사람들은 저와는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에요.

차라리 문학을 전공했으면 어땠을까, 음악이나 미술을, 아니면 철학을.
진실된 글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어요. 음악은 사람에게 감동을 줘요. 미술가는 자신의 이상을 그림으로 나타낼 수 있어요. 철학은 그 모든걸 사유하죠.
하지만 컴퓨터 과학은 그 어느것도 할 수 없어요. 윈도우 비스타는 사람을 행복하게 할 줄 몰라요.

OS시간에 가상 메모리 쪽을 공부할 때 였나요,
Best Fit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알아서, 필요한 것만 메모리에 위치시키는 것이지만, 그건 불가능하죠.
그래서 나오는 것들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것, 혹은 가장 적게 사용되었던 것을 메모리에 올리는 메커니즘, 알고리즘 들이었죠. 그리고 그 역시 Case by Case, 상황에 따라 가장 적합한 알고리즘은 바뀔 수 있죠.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과거를 뒤돌아 보는 것이다."
하긴, 컴퓨터 과학을 공부하면서 이런 것조차 느낄 수 없었다면, 아마 난 벌써 다른 곳을 향해 걷고 있었을거에요.

컴퓨터 과학은 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나요?
정말인가요?


2007/07/19 23:26 2007/07/19 23:26
스물둘의 독백
쓰레기통 _ 2007/07/19 16:08

어릴 적, 나는 위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이 세상에 빛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제 곧 신성하다고들 하는 병역의 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군대가 될지 병특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그 기간이 지난 후에 난 이제 정말 사회와 부딪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꿈만 꾸던 어린 날이 끝나고, 이제는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때가 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꿈을 향해 나아갈 자신이 없습니다.
제 꿈은 공무원이 되는 것도 아니고, 삼성 LG의 직원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변리사와 제 꿈 사이에선 아무런 공통점도 찾을 수 없습니다.

내가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던 그 세상은 '나'도, '내 주위 사람들'도, '우리나라'도 아니었습니다. 말 그대로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모든 세계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주위 사람들조차 제가 닿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당장 제 스스로를 행복하게 할 줄도 모릅니다.

어떻게 해야될까요.
그래요. 저 역시 그저 평범한 한 사람이겠지요.
하지만 꿈을 놓고싶지 않습니다.
빵보다는 꿈을 먹고 살고싶은, 아직은 스물둘입니다.




2007/07/19 16:08 2007/07/19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