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e Town에 갔다.
하지만 여전히 찾는 농구화는 보이지 않는다.
Air Zoom Flight V는 과연 어디에...
사실 이보다 좋은 농구화도 많고 멋진 디자인도 많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도 찾아 헤매는 건, 아마 어릴적 그렇게도 동경하던 영웅Hero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마음에 들던 후드 티를 입었다 벗었다 고민고민하다가, 한국보단 훨씬 싸지만 그래도 부담스러운 가격에 그냥 고이 옷걸이에 다시 걸어두고는 6시 30분에 맞추어 호텔로 돌아왔다. 오늘은 Super Bowl Day.
난 처음에 슈퍼볼이 Super Ball 인 줄 알았다. 그런데 Super Bowl 인 것을 보고는 '이것 참, 무슨 볼링도 아니고-' 싶은 것이 뭔가 김이 탁 풀리는 느낌. 하지만
마침 보스턴이 슈퍼볼 결승에 진출했던 터라, 호텔에서 옆집 싸움 구경하듯 결승전을 TV로 보았다.
시즌 중 16승 무패, 플레이오프까지 18승 무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보스턴이라 이미 내가 보스턴에 도착했을 때부터 슈퍼볼에 대한 기대로 난리가 나 있었다.
미식축구에 대한 간단한 룰만을 이해한 채로 봤는데, 나름 재미있었다. 쿼터백이 뭔지도 알게되고.
나처럼 옆집 싸움구경 하던 사람 입장에서는 그럭저럭 재미있는 경기였는데, 아마 보스턴 팬들에게는 최악의 날이었을 것이다.
너무나도 드라마틱한 경기의 패배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1쿼터에서 낸 점수를 잘 지키며 3쿼터까지 7:3으로 앞선 있던 보스턴은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역전당한다. 하지만 2분 30여초를 남기고 다시 극적으로 재역전에 성공. 모두 환희에 가득찬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경기 종료 1분을 남긴 상태에서 다시 재역전당하고, 종료 1초를 남기고 시도한 마지막 공격에서 터치다운에 실패하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
19전 18승 1패라는 경이적인 기록은 안타깝게도 그 1패가 결승전 패배가 되는 바람에 빛을 바래게 되었다.

해가 질 때 쯤 나이키 타운에 도착했다. 사실은 늑장 부리다가 해가 질 때쯤 출발한거다.

어이쿠 눈부셔라.

그 넓은 건물이 전부 나이키. 3층까지 있었다. 그런데 3층은 알고보니 창고. 다시 2층으로 내려가자~

아쉬움을 뒤로하고 밖으로 나오니, 아직도 해가 지려 하고 있다. 이상하다, 1시간은 지났을텐데...

나이키 타운이 있던 거리는 참 예뻤다. 아직도 크리스마스같은 분위기.

그냥 괜히 신나있다. photo by Whiteinu :규하형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으로 가는 길, 저 멀리 프루덴셜 센터가 보인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은 Fenway Park다.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Theodore Samuel Williams의 동상이 서 있다.

건물은 낡았다. 그 만큼의 역사가 느껴진다.

날이 저물어 안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저 둥근 원반에는 'RED SOX'가 써져 있다.
Posted by ipur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