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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puris.net</title>
		<link>http://ipuris.net/blog/</link>
		<description>사랑해. 나를, 너를, 세상을.</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hu, 02 Jul 2009 15:53:58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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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puris.ne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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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랑해. 나를, 너를, 세상을.</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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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신저</title>
			<link>http://ipuris.net/blog/427</link>
			<description>메신저를 사용한 것은 중2 때가 처음이었다. 드림위즈 지니, 어떻게 알았는지 우연히 알아내서는 친했던 친구들한테 써보라고 써보라고 막 졸라댔더랬다. 지니를 켠지 몇 분, 드디어 친구 리스트에 이름이 떴다. 동욱이였는지 은영이였는지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그 둘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떨리는 마음으로 쪽지를 보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답장이 왔다. &#039;우와 신기하다!&#039; 그게 나의 첫 메신저였다. &lt;br&gt;&lt;br&gt;그 때는 그랬다. 쪽지 하나를 쓰는데도 참 열심히 썼다. 중간에 오타가 나면 꼭 고쳐서 보냈고, 통신용어라는 것도 옛날 통신속도가 느리던 시절에 전송량을 줄이고자 글자를 줄여쓰던 그 흔적들이 남은 것이었지 우리들만의 은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쪽지를 보내고 나서는 가만히 쪽지를 기다렸다. 타자 속도가 느린 친구는 느린데로, 빠른 친구는 빠른 데로 답장이 왔다. 마치 전화를 하는 것처럼, 만날 때 헤어질 때 인사도 꼭 했었다. &lt;br&gt;&lt;br&gt;처음이라 그런건지, 어렸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 때의 통신 혹은 인터넷의 풍토란 것이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간에, 지금은 그러지 않는다. 뭐라고 답장이 올까, 라는 설렘과 기다림 같은 감정은 이제 없다. 그 때는 그냥 그렇게 대화를 주고 받는 것 자체가 신기했었는데, 이제는 그저 평범한 일상이 되었다. 왠만큼 심각한 이야기가 아니면, 그리고 때때로 왠만큼 심각한 이야기에서조차도, 나는, 그리고 사람들은 답장을 가만히 기다리고 있지 않는다. 네이버 뉴스를 보거나, 또다른 친구와 수다를 떨거나, 무언가 딴짓을 한다. 메신저가 깜박거려도 사람들은 곧바로 답장을 하지 않고, 답장이 느리게 와도 사람들은 그러려니 할 뿐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간절하지 않다.&lt;br&gt;&lt;br&gt;......싫다. &lt;br&gt;&lt;br&gt;&lt;br&gt;&lt;br&gt;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같은걸까? 모두가 모두에게 그렇지는 않겠지. 각자 소중한 사람이 있을테고, 또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일테니까.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소홀한 사람이 있겠지. &lt;br&gt;&lt;br&gt;그래 결국, 내가 싫은거다. &lt;br&gt;&lt;br&gt;&lt;br&gt;&lt;br&gt;</description>
			<category>낙서장</category>
			<author>(ipuris)</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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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6 Jun 2009 02:17:57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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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는 멀어질 수록 짙어진다.</title>
			<link>http://ipuris.net/blog/426</link>
			<description>바다는 멀어질 수록 짙어진다. &lt;br&gt;나도, 저 멀리서도 짙었으면 좋겠다.&lt;br&gt;</description>
			<category>낙서장</category>
			<category>바다</category>
			<author>(ipuris)</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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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1 May 2009 07:20:11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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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 이유도 없이, 혹은 전혀 상관 없는 이유로.</title>
			<link>http://ipuris.net/blog/425</link>
			<description>교수님 따님 동아리 팀이 UN 어쩌고 하는 대회에서 1위를 했단다. 그야말로 세계 1위다. UN 본관에 가서 최종 결승을 했다신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총장님이랑 바베큐 파티도 한단다. 연대 다닌다는 말, 나이가 나랑 비슷하다는 말을 올해 초에 들었던 기억이 난다. &lt;br&gt;&lt;br&gt;친한 고등학교 후배 녀석과 오랜만에 술을 마셨다. 아끼는 후배가 오랜만에 반가워서 제법 많이, 늦게까지 마셨는데도 이상하게 말짱했다. 평소에는 한 잔만 마셔도 몸이 거부하더니. 아, 갑자기 생긴 공돈으로 마셔서 더 그런지도.&lt;br&gt;&lt;br&gt;토요일은 연구실도 안나가고 푹 쉬었다. 몸살 났다는 변명까지 하고. 하긴, 몸살이 난건 사실이다. 연구실을 못갈 정도로 심했던 건 아니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든 간에 푹 자버렸다. 몇 시간을 잤는지. 저녁에 일어났다. &lt;br&gt;
&lt;br&gt;친했던 친구와 오해를 풀었다. 좀 빢빢한 친구라, 정말 다 풀어준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정도면 남은 것들은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믿는다. &lt;br&gt;
&lt;br&gt;농구를 했다. 온 몸이 땀에 흠뻑 젖도록 한건 제법 오랜만이다. 땀에 흠뻑 젖고도 기분이 좋았던 것 역시 오랜만이다. 돌파를 많이 했던 것도 오랜만이다. 뭐 날 막은 사람이 좀 느렸던 탓도 있지만. 이것저것 오랜만이구만. 만만만.&lt;br&gt;&lt;br&gt;국립중앙박물관에 갔었다. 백제 금동 대향로, 신라 금관. 나도 1000년 뒤의 인류를 감동시킬 수 있을까.&lt;br&gt;&lt;br&gt;자그마치 부모님의 결혼 기념일을 착각했다. 어릴 때부터 가끔 헤깔리긴 했는데, 오늘은 5월 11일. 응? 11일? 그러고보니 5월 10일 이란 날짜가 왠지 모르게 입에 익어서 뭐였더라 생각하다보니, 덜컥 부모님 결혼 기념일이 틀림없다는 착각을 해버린 것이다. 아, 난 정말 불효자야. 이렇게 못난 아들이 어디있을까. 속상할대로 속상해져서는 그 새벽에 부모님한테 문자를 보냈다. 죄송해요. 그리고 날이 점점 밝아진다 싶어지자 마자 바로 전화를 드렸다. 졸린 목소리의 아버지. &quot;주무셨어요?&quot; &quot;아니 이제 일어났다.&quot; &quot;아빠 어제 무슨 날이었잖아요!&quot; &quot;음? 어제가 아니라 내일이지.&quot; &quot;아, 12일이에요? 아~ 10일 12일 어쩐지 입에 둘 다 익더니!&quot; 난 이렇게 또 내가 불효자고 못난 아들임을 온 세상에 떠벌리고 있다. 그래도 왜이렇게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아, 다행이다. 정말.&lt;br&gt;&lt;br&gt;한 주의 시작이다. 한 주의 시작인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기왕 내리는 김에 깔끔하게, 시원하게, 씻겨졌으면 좋겠다. 내 신발은 비오면 다 젖는데, 그건 좀 걱정이다. &lt;br&gt;
&lt;br&gt;
&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괜히 그럴 때가 있다. &lt;br&gt;아무 이유도 없이, 혹은 전혀 상관 없는 이유로, 갑자기 의욕이 넘치고 동기부여가 되는 경우가. &lt;br&gt;&lt;br&gt;지금의 난, 참 오랜만에 내 맘에 들 정도로, 적극적이다.&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description>
			<category>낙서장</category>
			<author>(ipuris)</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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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1 May 2009 07:18:32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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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홈페이지</title>
			<link>http://ipuris.net/blog/424</link>
			<description>초등학교 5학년 때, 아니면 6학년 때였다. 처음으로 홈페이지란 걸 만들었던 때가. &lt;br&gt;그리고 중1, 그리고 중2 때가 내가 가장 열심히 홈페이지를 만들었던 때였다. 주위에는 홈페이지를 잘 만드는 친구가 가득했기 때문이었다. &lt;br&gt;&lt;br&gt;그 당시 우리 또래의 나이대에게 있어서 좋은, 잘 만들어진 홈페이지의 기준은 단 하나였다. &lt;br&gt;&#039;디자인&#039;.&lt;br&gt;어떻게든 좀 더 멋있는 홈페이지를 만들고 싶었다. 시간만 나면 종이에다 레이아웃을 끄적거렸고, 포토샵 강좌를 찾아 헤메며 디자인을 완성해 나갔다. 그리고는 완성된 홈페이지를 바라보며 뿌듯한 마음으로, 짠-, 하고 그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다. &lt;br&gt;&lt;br&gt;나보다 항상 훨씬 멋있는 홈페이지를 만들던 친구도 몇몇 있었다. (그 중에 한 녀석이 &lt;a href=&quot;http://swellfish.net&quot; target=&quot;_blank&quot;&gt;스웨루&lt;/a&gt;다.) 그래도 &lt;span style=&quot;color: rgb(193, 193, 193);&quot;&gt;내가 보기엔&lt;/span&gt; 뭔가 좀 더 나아진, 나름 획기적인 디자인을 들고 그 애들에게 떡하니 내놓았다. 그러면 며칠이 지나지 않아 걔들은 또다른 멋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홈페이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또다시 난 뭔가 경쟁심에 불타올랐고, 어떻게든 더 멋드러진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트에 낙서를 하기 시작하는거다. &lt;br&gt;&lt;br&gt;&lt;br&gt;&lt;br&gt;한동안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았다. 열정도 조금씩 식어갔지만 그래도 시간 날 때마다 종종 리뉴얼 해왔었는데, 블로그를 시작하고부터는 거의 손을 놓았던 것이다. &lt;br&gt;오랜만에 잡은 노트. 오랜만에 그리는 사각형 프레임. &lt;br&gt;여전히 익숙하긴 하다. 하지만 뭔가가 떠오르질 않는다. 어릴 때는 흰 종이에 사각형만 그려놓고 보면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디자인이 나왔었는데, 이제 뭘 더 해야할지 선뜻 감이 오지 않는다. &lt;br&gt;&lt;br&gt;내가 다른데 더 큰 흥미를 가지게 되어서, 라고 자위해 보려 하지만... 과연 어디에, 나는 그런 열정을 쏟고 있는 것인가-&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description>
			<category>낙서장</category>
			<category>홈페이지</category>
			<author>(ipuris)</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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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8 May 2009 13:31:5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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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 더 치열해지기 위해서</title>
			<link>http://ipuris.net/blog/423</link>
			<description>너무 하고 싶다. &lt;br&gt;미친듯이 공부하고 싶고, 아무 것도 안들릴 정도로 집중하고 싶다. &lt;br&gt;잠도 안올 정도로 빠져들고 싶다. &lt;br&gt;무언가 해내고 나서, 초췌해진 모습으로 바보같이 &quot;헤헤.. 다했다..&quot; 라며 웃고 싶다. &lt;br&gt;&lt;br&gt;그러면 된다. 그렇게만 하면 된다. &lt;br&gt;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지금의 내가 난 너무 한심하다. &lt;br&gt;&lt;br&gt;&lt;br&gt;</description>
			<category>낙서장</category>
			<category>열정</category>
			<category>의지</category>
			<category>치열</category>
			<author>(ipuris)</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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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1 Apr 2009 02:09:34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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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범한 이야기</title>
			<link>http://ipuris.net/blog/421</link>
			<description>학교에서 하숙집으로 가는 길에는 편의점이 하나 있다. 어느 덧 3년 째에 접어드는 하숙생활을 하는 동안 나는 자연스레 그 편의점의 단골손님이 되었다. 낮에는 학교에 있기 때문에 항상 편의점을 찾는 시간은 늦은 저녁이나 밤, 새벽이 되기 마련인데 그 시간대에는 항상 같은 아르바이트생이 있었다. 나보다 두 살 정도 많아보이는 형이다. 처음에 어떻게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지는 가물가물한데, 아마 그 형이 먼저 말을 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릴 적부터 인사는 꼬박꼬박 하는 습관이 들었던 터라 인사야 자주 나눴었지만, 그 날은 내가 계산대 위에 간식거리를 올려놓자 무언가 말을 걸었다. 늦은 시간에 자주 오시네요, 였던 것 같다. 연대 학생이세요, 라고 물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한 마디씩 나누다 보니, 자연스레... 이웃, 그래 이웃이 되었던 것 같다. &lt;br&gt;&lt;br&gt;아직 한 달은 안되었을거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무언가 살 것이 있어서 편의점을 찾았는데, 계산대에 과자봉지를 올려놓던 나에게 말했다. &lt;br&gt;&quot;제가 이야기 했었나요? 여기 곧 문 닫아요. 사장님이 점포를 정리하실건가봐요. 다른 분이 다시 여기서 편의점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아마 며칠 뒤면 그만 둘 것 같아요. 자주 오세요.&quot;&lt;br&gt;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모른다. 내가 아는 건 익숙해진 얼굴, 밝은 목소리, 겨우 이것 뿐. 차마 물어보지 못했다. 이름이 뭐냐고, 어디 사시느냐고, 아무것도. 그저 네.. 자주 올께요. 아쉬운 마음에 그 곳에 잠깐 더 서있었던 것 뿐. &lt;br&gt;&lt;br&gt;그러고보니 이 형이 오기 전에 일했던 또다른 아르바이트생 형도 있었다. 말투나 행동으로 보아 좀 더 거친 삶을 살았을 것 같은 이미지였다. 그 형과도 역시 그렇게 친해졌다. 아니, 익숙해졌다. 아니, 친해졌다. 모르겠다. 단지 자주 마주쳤기 때문일까,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으면서도 왠지 모를 친밀감이 존재했다. 그리고 그 형과도 역시 그렇게 헤어졌다. 어느 날 나에게 그러는거다. 곧 아르바이트를 그만둔다고. &quot;혹시 담배 피세요?&quot;, 하고 묻는데 그날 따라 왜그렇게 담배를 안피는게 미안하던지. 편의점 문 앞에서 시시콜콜한 이야기, 어디 사니, 나이가 몇 이니, 학생이니 하는 이야기 몇 마디를 나누고는 헤어졌다. &lt;br&gt;&lt;br&gt;그렇게 익숙해지고, 헤어지고, 그리고 잊혀진다. &lt;br&gt;&lt;br&gt;&lt;br&gt;&lt;br&gt;편의점 바로 옆에 치킨집이 있다. 같이 치킨에 맥주 한 잔 하면서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봤으면 참 재밌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description>
			<category>낙서장</category>
			<category>편의점</category>
			<author>(ipuris)</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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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ipuris.net/blog/421#entry421comment</comments>
			<pubDate>Fri, 20 Mar 2009 04:58:05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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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동주 기념관</title>
			<link>http://ipuris.net/blog/418</link>
			<description>&lt;span style=&quot;color: rgb(193, 193, 193);&quot;&gt;기행문, 후기, 여행기, 나는 이런 종류의 글을 참 못적는다. 내 글이 스스로도 마음에 들지 않고, 재미있는 기행문을 읽어본 적도 사실 별로 없는 듯 하다. 그렇게나 좋아하는 윤동주 시인의 기념관을 다녀오고서도 지금까지 포스팅이 없었던 것도 이런 요인이 한 몫 했다. 그런데 이렇게 늦으면서도 여전히, 마음에 드는 글은 나오지 않는다. &lt;/span&gt;&lt;br&gt;&lt;br&gt;윤동주 시인의 기념관은, 처음 찾는 보는 사람에게는 실망만 줄 만큼이나 작은 규모이다. 보통 집의 방 하나만 한 조그마한 크기에, 윤동주 시인이 생전에 사용하던 유물이나 노트 조차 별로 없기 때문이다. 연희전문학교를 다니던 당시의 성적표 몇 개와 그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기록들 조금이 전부다. &lt;br&gt;&lt;br&gt;&lt;div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ipuris.net/blog/attach/1/1267491530.png&quot; alt=&quot;성적표&quot; height=&quot;533&quot; width=&quot;400&quot; /&gt;&lt;p class=&quot;cap1&quot;&gt;윤동주 선배님은 공부를 잘했다. 영어 빼고. 히히&lt;/p&gt;&lt;/div&gt;&lt;/div&gt;&lt;br&gt;하지만 이전에 이미 기념관을 찾았던 적이 있는 나에게는 다른 것들이 보였다. 아무 의미없이 지나쳤던 글들이 눈에 비치기 시작한 것이다. &lt;br&gt;&lt;br&gt;&lt;br&gt;&lt;blockquote&gt;&quot;티 없고 맑은 고독과 깊은 종교적인 사랑으로까지 경도했던 그의 인간성, 민족과 시대적 현실에서 불멸의 가치로써 탈환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자유와 정의에 대한 불굴의 저항정신을 그는 아울러서 소유하고 있었다. 이러한 깊고 벅찬 정신을 그는 천직의 서정성과 기법적 자질로 잘 조화시키고 통어하여, &lt;span style=&quot;text-decoration: underline;&quot;&gt;많지는 못하나마 거의 완벽에 가까운 작품적 성과를 거두었고&lt;/span&gt;, 훌륭한 인간적 성실을 구현하여 일제암흑기의 단절된 우리 문학사를 시와 지조와 피 흘리는 목숨의 희생으로써 이어 놓은 애절한 위업을 성취하였다. 시와 사상, 사상과 지조, 그리고 서정정신과 저항 정신이 한 줄기 순절에의 희생으로 일철화함으로써 하나의 영원한 비극적 아름다움을 이루어 놓았다.&quot;&lt;br&gt;- 박두진 시인(전 연세대 교수)&lt;/blockquote&gt;&lt;br&gt;박두진 시인 역시 우리 나라의 시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시인 중 한 명이다. 연세대학교 교수를 했다는 것은 처음 안 사실이지만 말이다. 역시, 평소에 보던 글과는 문장력의 수준이 다르다. &#039;많지는 못하나마 거의 완벽에 가까운 작품적 성과를 거두었고&#039; 라는 찬사도 눈길을 끌지만, 그 내용을 떠나서 이 글 자체의 문장력에 나는 감탄할 수 밖에 없다. 나는 언제쯤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lt;br&gt;&lt;br&gt;&lt;br&gt;&lt;div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ipuris.net/blog/attach/1/1048516040.png&quot; alt=&quot;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quot; height=&quot;533&quot; width=&quot;400&quot; /&gt;&lt;p class=&quot;cap1&quot;&gt;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lt;/p&gt;&lt;/div&gt;&lt;br&gt;&lt;/div&gt;&lt;div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br&gt;&lt;/div&gt;&lt;br&gt;&lt;blockquote&gt;병원&lt;br&gt;&lt;br&gt;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lt;br&gt;&lt;br&gt;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아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 된다. &lt;br&gt;&lt;br&gt;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화단에서 금잔화 한포기를 따 가슴에 꽂고 병실 안으로 사라진다. 나는 그 여자의 건강이 - 아니 내 건강도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본다. &lt;br&gt;&lt;br&gt;1940. 12월&lt;br&gt;&lt;br&gt;- 윤동주 스스로 가장 아꼈던 작품&lt;/blockquote&gt;&lt;br&gt;사실 처음 본 시였다. 병원이라, 윤동주 시인이 스스로 가장 아꼈던 작품이라는 설명을 읽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상당히 마음에 드는 시이다. 읽히는 느낌도, 자연스레 생기는 운율도 아름답다. 가장 아낀 작품이 될만 하다. 아마 그 당시의 젊은 윤동주가 느끼던 것들, 고민들, 생각들을 잘 내포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했기에 그렇겠지.&amp;nbsp; &lt;br&gt;&lt;br&gt;&lt;br&gt;&lt;blockquote&gt;딴은 얼마의 단어를 모아 이 졸문을 지적거리는 데도 내 머리는 그렇게 명석한 것은 못 됩니다. &lt;br&gt;한 해 동안을 내 두뇌로써가 아니라 몸으로써 일일이 헤아려 겨우 몇 줄의 글이 이루어집니다. &lt;br&gt;그리하여 나에게 있어 글을 쓴다는 것이 그리 즐거운 일일 수는 없습니다. &lt;br&gt;봄바람의 고민에 짜들고, 녹음의 권태에 시들고, 가을하늘 감상에 울고, 노변의 사색에 졸다가 &lt;br&gt;이 몇 줄의 글과 나의 화원과 함께 나의 일년은 이루어집니다. &lt;br&gt;&lt;br&gt;- 윤동주, 화원에 꽃이 친다&lt;/blockquote&gt;&lt;br&gt;한 해 동안을 온 몸으로 일일이 헤어려 겨우 몇 줄의 글을 쓴다고 고백하고 있는 윤동주 시인. &lt;br&gt;&#039;글을 쓴다는 것이 그리 즐거운 일일 수는 없습니다&#039; 라고 말하는 그 앞에서, 나는 부끄러워진다. &lt;br&gt;&lt;br&gt;&#039;이 몇 줄의 글과 나의 화원과 함께 나의 일년은 이루어집니다.&#039;&lt;br&gt;그저 감동스럽다. &lt;br&gt;&lt;br&gt;&lt;br&gt;&lt;div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ipuris.net/blog/attach/1/1220285677.png&quot; alt=&quot;서시&quot; height=&quot;533&quot; width=&quot;400&quot; /&gt;&lt;p class=&quot;cap1&quot;&gt;별이 바람에 스친단다. 맙소사.. 그저 놀랍다. 아름답다. &lt;/p&gt;&lt;/div&gt;&lt;br&gt;&lt;/div&gt;&lt;br&gt;글에는 인격이 묻어나온다. &lt;br&gt;생각해보면, 부러운 것은 비단 문장력 뿐만이 아니었다. &lt;br&gt;그의 글 앞에서 부끄러웠던 것은 다른 이유였다. &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description>
			<category>전시</category>
			<category>병원</category>
			<category>윤동주</category>
			<category>윤동주 기념관</category>
			<category>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category>
			<author>(ipuris)</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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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0 Mar 2009 01:52:5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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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졸업</title>
			<link>http://ipuris.net/blog/420</link>
			<description>졸업이란 참 거창한 주제다. 인생 전체를 놓고 보아도 하나의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사건이고, 때로는 졸업을 전후해 전혀 다른 환경에 놓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에 비해 나는 너무나도 담담했다. 졸업은 했다지만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오늘, 그리고 오늘과 다를 바 없는 내일을 이미 살고 있었으니까. &lt;br&gt;포스팅이 늦어진 이유도 그 때문이다. 별 대단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졸업하기 전부터 나는 연구실에 계속 나가고 있었고, 졸업한 후에도 나는 연구실에 계속 나갈 터였다. 내 신분은 졸업을 종점으로 대학생을 마무리하고 입학을 기점으로 대학원생이 될 터이지만, 그렇다고 내 생활이 변하는 것은 거의 없었다. &lt;br&gt;&lt;br&gt;이렇게 말하면 무미건조하다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짜 그렇다. 최소한 내가 지금까지 겪어오던 졸업이란 이리 작은 일이 아니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는 머리도 자르고 교복도 입어야 하는 중학생이 되었고, 중학교를 졸업하고는 난생 처음 남자들만 모여있는 학교에 가야했었다. 수능도 준비해야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더했다. 이제 난 사회에서 성인으로 인정받았고, 친구 하나 없는 외딴 곳에 혼자 올라와 살아야했다. 서울이라는, 대학이라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새로운 공간이 내 앞에 놓여져 있었다. &lt;br&gt;그에비해 지금의 졸업은 초라하다. 대학에서 대학원으로 간다지만 내 생활공간은 그대로다. 항상 뵙던 교수님 밑에 들어가게 되었고, 종종 가던 연구실에서 종종 뵙던 분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여전히 엘리베이터만 한번 타면 함께 농구도 하고 밥도 먹던 선후배 동기들이 있다. &lt;br&gt;난 여전히 입던 옷들을 계속 입을 것이며, 여전히 실실 웃고다닐 것이고, 여전히 같은 공부를 할 것이다. &lt;br&gt;&lt;br&gt;그 어떤 때 보다도 심심한 졸업이었지만, 그렇다고 그 의미가 가벼운 것은 아니었나보다. 부모님께서는 단 한 시간도 안되는 내 졸업식에 참석하시려고 몇 시간 동안이나 고생하셔서 올라오셨다. 십년을 넘게 붙어다녔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단 한번도 제대로 모인 적이 없던 영준이형과 찬이도 졸업 축하한다며 달려와 주었다. 정말 몇 년만에 같은 팀이 되어 농구도 해보고, 처음으로 셋이서 술도 마셨다. 대학 다니는 동안 친해진 선배들, 동기들, 후배들, 그리고 새내기까지 모두 잠깐씩이라도 날 만나러 와서 축하의 말을 전해주었다. 분명 어색했을 자리인데도 같이 밥을 먹어준 고마운 친구들도 있다. 이렇게 성대한 졸업은 처음인 셈이다. &lt;br&gt;&lt;br&gt;대학, 정말 꿈만 같이 행복하던 그 시간들이 이제 모두 추억이 되어 간다. 괜히 가슴이 먹먹해진다. 추억이란 단어 앞에 한없이 나약한 나이기에. &lt;br&gt;&lt;br&gt;&lt;br&gt;&lt;br&gt;졸업이란 노래가 있다. &lt;br&gt;가사가, 멜로디도, 김동률의 목소리까지, 눈물나게 좋다. &lt;br&gt;&lt;br&gt;&lt;blockquote&gt;언제 만났었는지, 이제는 헤어져야 하네.&lt;br&gt;얼굴은 밝지만 우리 젖은 눈빛으로 애써 웃음 지으네.&lt;br&gt;세월이 지나면 혹 우리 추억 잊혀질까봐,&lt;br&gt;근심스런 얼굴로 서로 한번 웃어보곤 이내 고개 숙이네.&lt;br&gt;&lt;br&gt;우리의 꿈도 언젠가는 떠나가겠지, 세월이 지나면.&lt;br&gt;힘들기만한 나의 나날들이 살아온 만큼 다시 흐를때,&lt;br&gt;문득 뒤돌아 보겠지, 바래져 가는 나의 꿈을 찾으려 했을때,&lt;br&gt;생각하겠지, 어린시절 함께 했던 우리들의 추억들을, 그 어린 날들을. &lt;br&gt;흐뭇한 웃음 지으며... &lt;br&gt;&lt;br&gt;- 전람회, &#039;졸업&#039;&lt;/blockquote&gt;&lt;br&gt;&lt;br&gt;분명 나는 모른다. 졸업이란 단어 안에 포함된 그 많은 의미들을. 과연 그 단어가 나를, 내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지 말이다. 그 두려운, 설레는, 기쁜, 슬픈, 행복한, 사랑스러운 의미들을 말이다. &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div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ipuris.net/blog/attach/1/1273986982.png&quot; alt=&quot;졸업사진&quot; height=&quot;388&quot; width=&quot;580&quot; /&gt;&lt;p class=&quot;cap1&quot;&gt;제가 이렇게 행복할 수 있게 해주셔서, 아버지 어머니, 정말 감사합니다.&lt;/p&gt;&lt;/div&gt;&lt;br&gt;&lt;/div&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description>
			<category>낙서장</category>
			<category>졸업</category>
			<author>(ipuris)</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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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8 Mar 2009 23:31:42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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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title>
			<link>http://ipuris.net/blog/419</link>
			<description>&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clear: both; text-align: center;&quot;&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ipuris.net/blog/attach/1/1248654874.pn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583&quot; width=&quot;400&quot; /&gt;&lt;/div&gt;&lt;/div&gt;&lt;br&gt;
&lt;div style=&quot;padding: 10px; background-color: rgb(228, 228, 228);&quot;&gt;&lt;strong&gt;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lt;/strong&gt;&lt;br&gt;감독: David Fincher&lt;br&gt;출연: Brad Pitt(벤자민 버튼), Cate Blanchett(데이시)&lt;br&gt;개봉: 2009.02.12&lt;br&gt;&lt;br&gt;평점: ★★★☆&lt;br&gt;&lt;br&gt;&quot;가치있는 것을 하는데 있어서.. 늦었다는 건 없단다..&quot;&lt;br&gt;&lt;/div&gt;&lt;br&gt;&lt;br&gt;&lt;br&gt;햐, 밀린 글이 한 두개가 아니다. &lt;br&gt;
&lt;span style=&quot;color: rgb(193, 193, 193);&quot;&gt;...생각해보니까 두개다.&lt;/span&gt; &lt;br&gt;&lt;br&gt;요즘들어 부쩍 영화를 자주 보는 것 같다. &lt;br&gt;가끔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은 좋은데, 중요한 건 제 컨디션이어야 한다는 거다. &lt;br&gt;예를 들어 영화를 보는데 돈 좀 아끼려고 아침 일찍 조조영화를 보러 왔다가, 영화보는 내내 잠과 싸워야 하는 그런 상황이 되어버리면 그만큼 안타까운 상황이 또 없는거다. &lt;br&gt;바로 이 영화가 그랬다. &lt;br&gt;&lt;br&gt;그렇다. 이 영화가 그랬다. &lt;br&gt;오후 시간대나 저녁에 보는 것보다 반값 밖에 안해서 좋긴 했는데, 그러면 뭐하나, 영화를 제대로 집중도 못하겠는데. 내가 느낀 것보다 더 좋은 영화였을지도 모르겠다. 내 주위 다른 사람들은 모두들 재밌다고들 했으니까. 하지만 잠과 싸우던 나에게는 아무래도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lt;br&gt;&lt;br&gt;&lt;br&gt;&lt;br&gt;하지만 그 졸린 와중에서도 젊어진 브래드 피트는 너무 멋있었다. 와, 진짜, 장난아니구나. 얘 원래 이렇게 잘생긴 애였어? &lt;br&gt;그에 비해 데이시 역의 여주인공은 아무리 봐도 예쁘단 생각이 안든다. &lt;br&gt;하긴, 지금 내 눈에 세상 누군들 예뻐보이겠냐마는. &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description>
			<category>영화</category>
			<category>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category>
			<category>브래드 피트</category>
			<author>(ipuris)</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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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8 Mar 2009 22:08:24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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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title>
			<link>http://ipuris.net/blog/417</link>
			<description>요즘들어 부쩍 커피를 많이 마신다. 생각해보니 하루에 세네잔은 꼬박꼬박 마시는 듯 하다. 원두커피는 몸에 좋다는데 나는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만 마신다. 고등학교 때 까지는 머리 나빠진다는 말에 괜히 꺼림찍해서 거의 마시지 않았고, 대학교에 와서도 된장질 하겠답시고 카페를 가거나 할 때가 아니면 역시 입에 대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하루 일과를 끝내고 집에 갈 때 내 책상 위 여기저기에 놓여있는 빈 종이컵들을 보며 깜짝 놀랄 정도다. &lt;br&gt;&lt;br&gt;다름이 아니라 연구실에 항상 비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시면 잠이 안온다는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의도가 살짝 의심스럽긴 하나, 커피 1.5L 를 마셔도 이내 잠이들어버리는 나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다. 오히려 컴퓨터 앞에 앉아 하루종일을 있다 보면 중간중간에 일어나서 기지개도 펴줘야 하고 밖에 나가서 바람도 한번 쐬어줘야 하는데, 그럴 때 이 커피만큼 좋은 친구가 없다. &lt;br&gt;&amp;nbsp;&lt;br&gt;하지만 난 여전히 커피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못된다. 커피의 맛을 구분할 줄 아는 입도 없다. 자주 마시지만 즐기는 편도 못된다. 모순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단지 마실 것이 커피 밖에 없으니 마시는 정도인 것이다. 녹차나 홍차가 있었다면, 매실 음료가 있었다면, 결명자 차가 있었다면 나는 그걸 커피 만큼 자주 마셨을거다. 내가 좋아하는 콜라가 있었다면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하루 1.5L로는 택도 없이 모자랐겠지. &lt;br&gt;&lt;br&gt;결국 그런거다. 내가 커피를 이렇게도 자주 마시게 된 건 결국 환경 때문인거다. 마침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무언가를 하고 있어야하고, 자연스레 입은 심심해지며, 마침 커피는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그런 상황 말이다. 나는 본능적으로 그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거다. &lt;br&gt;&lt;br&gt;커피를 끊어볼까. &lt;br&gt;지금의 관성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description>
			<category>낙서장</category>
			<category>관성</category>
			<category>적응</category>
			<category>커피</category>
			<category>환경</category>
			<author>(ipuris)</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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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4 Mar 2009 01:28:3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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