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전에서 바라본 정원.
아름답다.
장엄하면서도 조화로웠고, 그 안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절대왕정의 절정.
그 평화와 아름다움 속에서 베르사유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호화로움의 극치 - photo by Hong Ja

베르사유의 정원은 너무나도 넓어서 자전거를 타고도 한시간을 넘게 돌아다닐 수 있다. 하지만, 장미는 없더라구. - photo by Hong Ja
디카를 잊어버리다
사실 이 글을 쓰는 것은 디카를 잊어버린지 이틀이 지난 후다.
아까웠지만 얼른 잊고 여행을 즐기려 마음먹었는데, 그래도 처음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산 것이라 이렇게 글로 정리하는데는 시간이 걸렸나보다.
디카를 잊어버렸다. 확실히 목격한건 아니지만 앞뒤 정황으로 보아 소매치기 당한 것이 틀림없다.
안타깝기보다는 공허했다. 되찾을 기대는 하지 않았다. 여행자 보험을 위한 증명서를 받고 나서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때까지 사진에 구속되어 있었던 것이다. 보고, 느끼고, 생각해야 할 순간에 나는 디카를 들이밀었고,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또다른 피사체를 찾아나섰다. 그렇게 찍은 사진 속에는 내 추억이, 감흥이, 생각이, 느낌이 없었다. 아무 것도 없었다.
이제 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콜롬부스가 가리키던 그 바다를 바라볼 수 있었다.
거리의 예술가를 보며 웃을 수 있었다.
성 파밀리아 성당에서 가우디의 천진난만한 천재성을 느낄 수 있었다.
비싼 대가였지만, 난 중요한 것을 알게 된 것이다.
8/6 France Day3
일정
베르사유 궁전 → (디카를 잊어버림) → 호텔: 저녁
지출내역
점심
저녁 라면
입장 베르사유 궁전 €13.5
입장 베르사유 정원 €7
기타 베르사유 자전거 렌트 €6
기타 기차 무임승차 벌금 €35
일정
베르사유 궁전 → (디카를 잊어버림) → 호텔: 저녁
지출내역
점심
저녁 라면
입장 베르사유 궁전 €13.5
입장 베르사유 정원 €7
기타 베르사유 자전거 렌트 €6
기타 기차 무임승차 벌금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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