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밤을 많이 새봤고, 또 잘 새는 것으로 대한민국 상위 1%에 든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정말 친한 친구(의형제나 다름없는)들과 함께 Command & Conquer, 삼국지, 디아블로와 같은 명작 게임을 섭렵하며 밤을 지새웠었고, 때론 홈페이지를 만든답시고, 때론 디자인을 해본답시고 컴퓨터와 함께 밤을 샜었다. 대학에 와서는 밤새도록 술 마셔본적도 있고, 밤새도록 비를 맞으며 걸어본 적도 있다. 그리고 숙제와 보고서, 프로젝트를 한답시고, 또 시험공부를 한답시고 밤을 새본 적도 참 많다. 얼마전 인턴을 할 때도 밤새며 일하는 것은 어색하지 않은 일이었다.
웃기겠지만, 대학교 새내기 때는 밤샘이 수단이자 목적인 우리반 최대의 비공식 학회 '이밤'의 정신적 지주로써 활동하기도 했었다.
이런 '밤샘 전문가'로써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데, 밤을 가장 잘 새는 사람은 다름아닌, 밤에 잠올 때, 밤새는 것보다 그냥 자는게 더 낫다고 느껴질 때, 자신있게 잘 수 있는 사람이다.
어떠한 과학적으로 보이는 근거를 들어야만 신빙성이 있는 것 처럼 착각하는 시대이긴 하지만, 정말 밤샘에 있어서는 인생 선배로써 하는 말이니,
잠을 못견디겠다면, 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