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 Neutrality, 이번 라이코스 Don Kosac의 프리젠테이션으로부터 처음 알게 된 개념이다.
우리 나라에선 아직 생소한 개념이다. (혹은 나 혼자만 모르고 있던 것일수도...)
Don Kosac의 표현을 빌리면 '모든 패킷은 공평해야 한다.' 정도인데, 위키피디아Wikipedia에서는 Net Neutrality의 뜻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Precise definitions vary, but a broadband network free of restrictions on the kinds of equipment that may be attached, on the modes of communication allowed, that does not restrict content, sites, or platforms and where communication is not unreasonably degraded by other communication streams would be considered neutral by most observers.
관심이 생겨서 인터넷을 통해 이것저것 찾아보니, 우리 나라에는 이에 대한 논의가 거의 전무한 듯 보이나, 외국(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이트가 존재하고 있었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려고 한창 시끄러운 오바마의 공약 중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나오는데, 아마 그 때문에 더욱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듯 하다.
이해가 잘 안되는 분들을 위해 지극히 주관적으로 이해한 바를 설명을 해보자면,
티스토리와 이글루 서비스가 있는데, ISP에서 티스토리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에 우선적으로 패킷을 할당하게 되면 티스토리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이글루는 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느려지게 되어 사용자들의 트래픽을 임의로 원하는 곳으로 유도할 수 있게 된다.
정도가 되겠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니 내가 직접 쓴 예보다 훨씬 더 정확한 예가 있어서 여기에 첨부한다.
이미 인터넷을 주 사업 영역으로 하는 회사는 수도없이 많다. 세계적으로는 구글Google, 이베이E-bay, 유튜브YouTube, 마이스페이스MySpace 등이 그렇고, 우리 나라만 하더라도 네이버와 다음, 파란 등의 포탈 업체는 물론, 싸이월드, 엠엔캐스트, 미투데이, 위자드웍스 등 크고 작은 기업들이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위의 예에서 보듯이, ISP는 이들 기업에 대한 사용자 접근을 원천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과 다름 없다.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그 사이트에, 혹은 서버에 접근해야만 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유저들은 단 1초도 느린 것을 참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미 어느정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충분한 자금력 역시 가지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에는 이 문제에서 어느정도 여유가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Net Neutrality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곳은 바로 반짝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을 시작하는 신생 기업들 일 것이다.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거대 기업들이 ISP와 손잡고 신생 기업들을 압박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인터넷 서비스에 있어서 '속도'의 문제는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Don Kosac은 프리젠테이션에서 '이미 답은 나와있다'라고 했다. 그가 말한 해답은 18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미국의 스트로저는 (영어 스펠링을 모르겠다.) 전화 자동 교환기의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이는 교환수가 직접 전화를 연결해주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한 새로운 방법이었는데, 이로 인해 교환수가 뒷 돈을 받고 특정 사람의 전화를 먼저 연결해주던 문제가 자연스레 해결되었다고 한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이 주제가 이렇게 핵심 이슈로 떠오르는 것을 보면, 현실은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았나보다. 하긴 ISP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그들이 가진 일종의 권력을 내놓는 것과 마찬가지일테니 반대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찌보면 왜 이제서야 이 문제가 조명받게 되었는지 궁금할 정도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이 Net Neutrality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는 듯 하지만, 분명 곧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다. 결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일은 아니니까.
하긴, 앨빈 토플러가 그의 저서 '부의 혁명'에서도 지적했듯이, 기술의 발전은 이미 관련 법의 제정 혹은 정책의 결정 속도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 정치적인 공방이 오가며 법의 제정이 미뤄지는 동안에, 법 제정을 무색하게 할 어떤 기술이 탄생해버릴 지도 모를 일이다.
관련링크:
http://en.wikipedia.org/wiki/Network_neutrality







